한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3개 분기 만에 최저치로 낮아졌다.

블룸버그의 8일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에 그쳤다. 재정위기 국가 중 하나인 스페인 0.8%보다 낮으며 프랑스의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EU 탈퇴를 고민하는 영국의 0.4%와 같은 수준이다.

▲ 출처=플리커

물론 이러한 분위기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주요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대체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전분기 대비 성장률로 계산하면 0.5%를 기록했으며 중국도 1.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중국의 경우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국가 중 가장 높았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벨기에 0.2%, 캐나다 -0.1%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성장률이 발표된 15개 나라 중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러 저조한 세계적 추세를 그대로 따라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우울하다. 글로벌IB의 올해 시장 전망치 평균을 보면 미국은 지난해 말 기준 2.3%에서 지난달 말 1.7%로, 일본도 같은 기간 1.1%에서 0.3%로 크게 내려간 상황이다. 이 지점에서 한국은 2.8%에서 2.5%로 내려간 상태다.

한편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는 정부와 OECD가 3.1%를 제시했으나 한국은행은 2.8%, IMF는 2.7%, 한국경제연구원은 2.6%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