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테슬라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연간 생산량 증산 계획을 예정보다 2년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미국회계기준 순손실 규모가 2억8227만 달러(약 3262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난 수치다.

테슬라는 2013년 2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순손실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주당 순손실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 증가한 2.13달러로 시장 예측치인 0.87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1분기 매출은 총 1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5% 늘었다.

테슬라는 생산량 증산 계획을 예정보다 2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올해 8만∼9만 대 수준인 연간 자동차 생산량 목표를 2018년부터 연 5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공개할 당시 2020년까지 생산량을 50만 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생산량을 5배로 늘리는 것은 힘든 일이고 추가 자금이 필요한 일이겠지만 이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의 신차인 모델 3는 공개 하루 만에 13만5000건의 선주문 예약이 쇄도하고 일주일 만에 32만5000건을 기록했다.

머스크는 이를 언급하며 “이는 미래 매출이 14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그 이후에도 예약 주문이 늘면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