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 견본주택(출처=포스코건설)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며, 연말까지 평년보다 많은 분양이 예고돼 예비청약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29만9195가구(일반분양가구 기준. 4월 기분양분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공급과잉 논란이 있던 지난해 동기(34만5747가구) 대비 13.5%가 줄었으나 2014년(21만5433가구)보다는 38.9% 증가한 수치다.

분양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지난 3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가는 904.2만원으로 지난해 3월(854.7만원)보다 45만원 올랐다. 전용 84㎡(구 34평) 기준으로 15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분양물량이 많아지면서 청약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졌다고 하지만 분양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가중돼 오히려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시와 구, 또는 동과 같이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생활권이 비슷해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다.

일례로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동구와 차로 7분 이내 거리에 불과해 지하철이나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미사강변도시 분양가는 강동구 상일동 일대 아파트값보다 3.3㎡당 200만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지난해 7월 분양한 ‘미사강변더샵센트럴포레’ 전용 84㎡의 3.3㎡당 분양가는 1384만원 선이며, 지난 2011년 1월 입주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리엔파크 3단지 전용 84㎡의 경우 3.3㎡당 매매가는 1500만~1611만원 선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행정구역이 달라도 거리가 가까우면 학군 정도 이외엔 대부분의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며, “분양가 인상으로 부담도 가중되는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선 선호지역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 받을 수 있는 분양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분양 앞둔 지역 가운데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최인접한 고양시, 구리시 등과 경기도 내에선 평택과 접한 안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생활권인 경북 경산, 부산에서는 센텀시티 생활권인 연제구 등이 관심을 끈다.

 

우미건설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

우미건설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220번지 일원에 전용 면적 59~84㎡, 총 135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를 5월경 분양한다. 안성 공도는 평택시 소사동, 비전동과 가까워 이들 지역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평택시는 최근 2년여 사이 분양가가 3.3㎡당 900만~1000만원을 웃돌고 있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안성 공도 신규분양이 관심을 끈다. 공도시외버스터미널, 건강생활지원센터 등과 공도초중교, 경기창조고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계룡건설 고양향동 계룡리슈빌

계룡건설은 경기 고양시 향동동 향동지구 B1블록에 전용 면적 74~84㎡, 총 969가구를 짓는 고양향동 계룡리슈빌(가칭)을 5월경 분양한다. 향동지구는 서울 은평구와 봉산을 경계로 맞닿아 쾌적하며 은평구 수색동, 마포구 상암DMC 방면으로 이동하기 쉽다. 은평구 지역 최근 분양가는 3.3㎡당 1300만~1600만원까지 기록 중이라 향동지구 분양은 이보다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계룡리슈빌은 향동지구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은평공영차고지에서 버스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LH 구리갈매지구 S1블록 공공분양

LH는 경기 구리시 갈매지구 S1블록에 전용 면적 74, 84㎡, 총 552가구를 짓는 구리갈매지구 공공분양 아파트를 5월경 분양한다. 최근 갈매지구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이상을 기록 중이라 공공분양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구리 갈매지구는 서울 중랑구와 접해 있어 신내동 등이 가깝고 경춘선 갈매역과 북부간선로, 외곽순환로 등으로 서울도심 및 강남권으로도 이동하기 쉽다.

대우건설 경산 중산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C1-B일원에 전용 면적 75~106㎡, 총 750가구를 짓는 경산 중산 푸르지오(가칭)를 하반기 중 분양한다. 경산시 중산지구는 지구 중앙에 대규모 호수와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하며 대구지하철 2호선 사월역에서 대구 수성구 범어역까지는 불과 15분정도가 소요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치근 대구 수성구 지역은 3.3㎡당 분양가가 900만원 후반에서 1000만원 중반까지 분양되고 중산지구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대보건설 부산센텀 하우스디

대보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전용 면적 59~84㎡, 총 270가구를 짓는 부산센텀 하우스디를 상반기 중 분양한다. 해운대구 센텀일대는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대 중후반을 훌쩍 넘어서는 중 분양가가 오르고 있다. 연산동은 이보다 낮은 분양가가 예상되며 수영강을 건너 해운대구 센텀시티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코스트코를 비롯해 센텀시티 내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KCC건설 동작1구역 KCC스위첸

KCC건설이 서울 동작구 동작동 동작1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전용 면적 59~84㎡, 총 366가구를 짓는 동작1구역 KCC스위첸(가칭)을 하반기 중 분양한다. 동작동은 방배대로를 사이에 두고 방배동과 마주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서초구 일대는 반포, 잠원동 재건축으로 인해 신규 분양아파트 분양가가 오르고 있어 방배동 인접 동작구로 분양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