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를 보면 자녀들이 독립한 후 노후의 안정된 삶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 대한 이슈가 많다. 이른바 ‘꽃중년’들이 점점 젊고 세련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본인을 위해 투자한다는 것. 꽃중년층은 스스로 실제 나이보다 5~10년 젊다고 생각하고, 소비뿐 아니라 생산의 주체로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들은 젊게 사는 것에 관심이 많다. 특히 진료실에 만나면 이마, 입가, 눈가 주름과 전반적인 얼굴 탄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호소한다.

‘꽃중년’들의 안티에이징 고민 해결법은 다양하다. 우선 진료 후 국소 부위 주름만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다면 주로 필러나 보톡스를 권한다. 필러, 보톡스는 미간 사이 찡그리는 주름, 눈웃음으로 생기는 눈가주름 등의 부위별 주름을 수술 부담 없이 간편하게 치료하기 용이하다. 진피 또는 피하층에 칼슘,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종류의 필러를 필요에 따라 적당량 주입하면 체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주름을 완화할 수 있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독성으로 근육을 마비시켜 잔주름을 개선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주름을 치료하고 싶다면 써마지, 울쎄라 등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써마지는 고주파를 노화된 콜라겐에 조사해 탄력을 회복시키는 원리로, 표피를 쿨링스프레이로 보호하기 때문에 피부손상 없이 주름치료가 가능하다. 울쎄라는 진피에 초음파 열을 전달해 콜라겐을 재생시켜 주름과 탄력에 효과가 있다. SMAS(스마스‧근건막층)층까지 도달해 여러 번 반복해서 치료받으면 잔주름 및 깊은 주름 제거에 만족도가 높다.

안면거상술은 수술적 방법으로 절개가 필요하지만 가장 효과가 높은 주름치료법이다. 귀 앞부분을 절개한 뒤 늘어진 피부를 당기고 처진 속근육을 제거한다. 얼굴 전체 주름을 제거하기 때문에 보다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절개 흉터가 남을 수 있고 회복 기간이 길어 직장인이나 흉터 회복이 더딘 중장년층은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짧은 시간 안에 높은 효과를 원하는 까다로운 입맛의 꽃중년들이 많이 찾는 주름치료법은 다름 아닌 녹는실리프팅이다. 레이저, 보톡스에 비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한 번 시술로 전체 안면 주름을 개선해 안면거상술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 특수하게 고안된 돌기(Cog) 형태의 3D 녹는 실을 미세한 주사바늘에 장착해 절개 없이 피부층, 피부 두께, 처짐 정도에 맞춰 피부를 당겨 주름을 당긴다. 이때 사용되는 실은 PDO(Polydioxanene) 생분해성 녹는 실로 6개월 정도면 체내에서 녹아 배출되기 때문에 이물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처짐 정도가 심한 경우 필러 시술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와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시술할 부위에 보형물을 삽입했거나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 감염‧악성종양‧후천성면역결핍 등 면역체계 이상 혹은 당뇨병‧결핵 등 전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시술 전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을 바탕으로 한 치료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꽃중년이라고 불려도 중년보다는 청춘으로 되돌아가고픈 것이 필자를 포함한 중장년들의 마음이다. 외모관리뿐 아니라 많이 웃고 긍정적인 태도와 새로운 것을 포용하는 넓은 마음가짐을 지녀야 오랫동안 아름다운 청춘으로 늙어갈 수 있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