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약 3724억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말 외환보유액’은 3724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6억4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를 그리다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외환보유 증가에 대해 한은은 미 달러화 약세로 엔화와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비중이 가장 큰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ABS) 등 유가증권(91.6%)이 3412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21억9000만달러로 18억9000만달러 확대됐고, 특별인출권(SDR)도 3000만달러 늘어 2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000만달러 줄어든 1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3698억달러)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