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달러 환율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105.82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는 지난 2월 일본중앙은행(BOJ)의 마이너스금리 도입 소식 이후 줄곧 강세를 보여 왔다. 일본 정책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확산되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화가 달러대비 105엔 대에 진입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될 수 있다. 엔화가치는 지난 2012년 ‘아베노믹스’의 기대감으로 엔/달러 환율 70엔 대에서 가파르게 상승해 2013년 상반기까지 그 추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후 엔/달러 환율은 명확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2014년 하반기 들어서야 재차 상승하기 시작해 2015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 상승시기를 놓고 2012년 하반기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를 1차, 2014년 하반기에서 2015년 중반까지를 2차로 구분하면 현재 엔/달러 환율의 105엔 대 진입은 2차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구간에 근접하다.

일반적으로 상승추세 혹은 하락추세가 형성될 때,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는 추세가 형성되기 시작한 저점과 고점을 ‘지지선’ 혹은 ‘저항선’이라 부른다.

엔달러 환율의 2차 상승이 나타나기 전 저항선은 2013년 12월 105엔 대였다. 일반적으로 저항선은 돌파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저항선을 돌파해 추세적 상승이 나타나고 재차 하락할 경우 저항선은 오히려 지지선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현재 엔/달러 환율의 105엔 대 진입은 지지선의 붕괴 혹은 반등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