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독자 개발한 건설신기술을 해외현장에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원 매립공사’ 현장의 케이슨 구조물에 자체 개발한 ‘콘크리트 온도균열 저감 양생공법’ 건설신기술을 적용했다고 3일 밝혔다.
건설 현장의 콘크리트 공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양생할 때 균열이 발생해 공기가 지연되거나 추가로 보수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과 혼합된 시멘트는 굳으면서 화학반응으로 열이 발생하는데, 보통 콘크리트의 내부온도는 70~80℃로 외부온도와 20℃ 이상 차이가 나면서 균열이 발생한다.
이에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내·외부간 온도차를 줄여 균열을 줄여주는 ‘콘크리트 온도균열 저감 양생공법’을 개발, 지난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760호로 지정받았다.
이 신공법은 균열 방지뿐만 아니라, 평균 7일인 양생기간을 최대 2일 이상 단축할 수 있어 공기를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등 해외 명문 대학들과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해 연구개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공사기간 단축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존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해외 현장에서도 R&D 투자를 통한 맞춤형 특화기술의 개발 및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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