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주의 쉼이 있는 길(吉)]

북서울 꿈의 숲

 

북서울 꿈의 숲은 서울시 강북구 번동에 위치한 공원이다. 이곳은 과거 놀이동산인 드림랜드가 있던 곳으로, 드림랜드가 쇠락하자 2009년에 드림랜드의 2배에 달하는 넓이로 조성한 녹지공원이다. 북서울 꿈의 숲은 아파트와 높은 건물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안으로 들어가면 잠시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온통 푸른빛인 공원을 보면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걸으면 어느새 마음이 힐링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1. 창녕위궁재사는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를 위한 재사이다. 크지 않은 이 공간에 잠시 앉아 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2. 창녕위궁재사에서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달빛이 물가에 비친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월영지가 있다. 이곳은 경치를 더 잘 느끼게 하기 위해 그 흔한 난간조차도 설치하지 않았다. 월영지에 있는 애월정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참 좋다.

 

 3. 뜨거운 뙤양볕을 피하기에 북서울 꿈의 숲은 참 좋은 장소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지정구역에 그늘막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늘막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다. 지정구역과 그늘막 설치 기준은 북서울 꿈의 숲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4. 공원 옆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아까와는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경관숲으로 들어가면 이곳이 도심이라는 것을 한순간 잊게 할 만큼 울창한 풍경이 펼쳐진다.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도 딱 알맞은 공간이다.

 5. 북서울 꿈의 숲에서는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사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사슴방사장에는 약 10마리의 사슴을 방사하고 있어 평소 접하기 힘든 사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6. 12번 출입구 바로 앞에는 꿈의 숲 아트센터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과 미술관 및 카페로 이루어져 있어, 공원을 둘러본 후 잠시 들러 문화생활을 하고 가기 좋은 곳이다.

 

 7. 꿈의 숲 아트센터 뒤쪽으로 올라가면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건물이 있다. 기나긴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공원은 물론 주변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