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시장이 '쇼와의 날'로 휴장을 한 가운데 엔화 환율이 달러-엔 107엔까지 떨어지며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20분 기준 1달러당 107.28엔으로 전날 뉴욕 환시 대비 0.80엔 떨어졌다. 지난 28일 일본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융 완화를 보류하기로 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부진한 것도 달러 약세 분위기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28일 올해 1분기 GPD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금융시장이 '쇼와의 날'로 휴장한 점도 달러-엔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엔 환율은 지난 28일 일본은행이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발표하자 3% 폭락한 뒤 이 날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