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마를 닮아서 눈 밑에 오톨도톨한 물사마귀가 꽤 많이 있고 어떤 것들은 2~3개가 합쳐져 있어 눈 밑이 쳐져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고민이에요.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대방이 제 눈 주위의 물사마귀만 보는 것 같아 눈을 마주치치 않고 피하게 되고 이로 인해 대인 기피증이 생기게 될까 두려워요”

물사마귀로 여겨지는 ‘한관종’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환자들은 치료가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한다. 특히 눈 주위에 한관종이 있는 경우 걱정은 더욱 커진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만나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대화를 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의 마음도 읽을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눈 주위 한관종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 게 당연하다.

한관종이란 땀샘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피부에 생긴 혹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 모계 유전의 가족력이 있다. 흔히 물사마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관종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즉 크기가 크지 않을 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한관종의 혹들이 뭉쳐져서 더욱 커지고 뿌리가 깊어지게 되고 치료법 또한 더 복잡해진다.

오톨도톨한 한관종들이 단독으로 있을 때는 탄산가스 레이저로 가볍게 태워주면 되는데, 흉터가 생기지 않을 범위에서 되도록 깊이 치료를 해야만 한 두 차례 시술로 깨끗이 치료되며 재발할 확률도 적다.

이 때 치료의 관건은 레이저로 인한 열 손상을 최소화 하는 것으로 흉터가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깊이 있는 한관종의 혹덩어리를 뚫어 파괴시키는 것(Piercing Drill Method)이다.

열 손상을 최소화하는 Piercing Drill Method 치료의 장점은 깊은 한관종을 파괴시키는데도 불구하고 치료 시 통증이 별로 없고 치료 후 1일 후부터 세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딱지가 심하게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별로 없고 흉터나 탈색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한관종이 생긴 지 오래돼서 커지고 큰 판으로 합쳐진 경우에는 Piercing Drill Method를 2~3차례로 나누어 할 수 있으며, 너무 심하게 뭉쳐진 경우에는 Er-Yag 레이저로 한관종 병변을 판판하게 깎아내는 치료를 하게 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Second Skin이라는 습식 드레싱을 1~2일 간격으로 교체, 진물과 피부 조직액을 흡수하도록 하여 딱지가 만들어지지 않은 채로 약 1주일 안에 아물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흉터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고 치료 후 만족도가 높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