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비싼 개별주택 10곳이 공개된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주택은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을 제외한 주택으로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다중주택, 주상용주택 등을 포함한다.

28일 서울시가 총 34만 1000호에 달하는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의 단독주택 가격은 17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13.5%(21억)이 오른 것. 상위 3, 4, 8위에 해당하는 개별주택을 제외하고는 모두 용산 이태원동과 한남동에 분포돼 있다.

▲상위 10위 개별주택 공시가격. 출처=서울시

이같은 100억 내외의 초고가 주택 상승률은 11.5%로 서울시 평균 상승률 2.5배에 달했다. 금액으로 치면 1년새 5~21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3억 원 이하 주택은 전체의 무려 58.9%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

6억원을 초과하는 개별주택은 총 3만 2천호로 전체 개별주택수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 이상의 초고가 주택이 이태원 일대에 소재했다면 6억원 초과주택의 43%는 강남3구에 분포했다.

▲출처=서울시

서울시 전체 개별주택 공시가격도 지난해보다 평균 4.5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4.29%)보다 높았다.

단독주택 등 총 개별주택 수는 지난해보다 9800호가 감소한 34만 1천여 호 였으며, 기존 단독주택 등 멸실 후 재개발·재건축사업 및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서는 마포구가 7.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홍대주변 상권 확대와 경의선 숲길조성에 따른 주변지역 활성화에 따른 상승세로 보인다.

▲출처=서울시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한국토지정보시스템(http://klis.seoul.go.kr)에서 오는 29일 공개, 내달 30일까지 서울시 또는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을 열람하거나 주택 소재지 구청을 방문하여 열람할 수 있다.

한편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재산세‧취득세 등 지방세 부과와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 부과시 과세표준이 되고, 기초연금이나 기초생활보장 등 수급권자를 정하는데도 기초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