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7일 2016년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 2879억원, 영업이익 2072억원, 당기순이익 8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2% 감소했다. 공정위 과징금(LNG 탱크 先반영)의 영향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1분기 해외 부문에서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공사, 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현대케미칼 MX(Mixed Xylene) Project 공사 등 국내외 대형공사에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

또한 현대건설은 미수채권과 미청구공사도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현대건설의 별도기준 미수채권은 지난해 대비 2221억원 감소한 3조 5261억원을 기록했으며, 미청구공사도 전년말 대비 763억원이 감소해 2조 5048억원을 기록했다.

미수채권 감소에 따라 영업현금흐름도 전년동기 대비 740억원이 개선됐으며, 토지대 선급금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이 창출됐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1분기 수주액도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고양 삼송오피스텔 공사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한 5조 202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1분기 말 기준으로 67조 6717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실적 목표를 수주 27조 3300억원, 매출 19조 2000억원으로 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 등으로 1분기에서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