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나 고기를 육수에 살짝 담갔다 먹는 샤브샤브의 반란이 펼쳐진다. 매일 새벽 3~4시 수산시장에서 가져오는 신선한 바닷가재로 만든 샤브샤브가 그 주인공이다. 일반 찜과는 또 다르다. 오래 가열하지 않아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게맛을 느낄 수 있다.

‘대운정’표 샤브샤브는 양념된 육수가 아닌 생수에 데쳐 먹는다. 해산물에서 빠져나온 소금기가 자연스레 녹아 육수처럼 간이 딱 맞게 된다. 화학조미료 첨가 없이 천연 재료를 먹을 수 있어 가족끼리 몸보신 하기에 좋다.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도 일품이다.

 

1. 음식 종류

해물 샤브샤브

 

2. 위치

• 주소: 서울 강서구 양천로75길 50 대운빌딩 4층

•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22시까지(일요일 휴무)

• 연락처: 02-3663-4596

• 가격: 런치해물탕 1만원~2만원, 돈까스 8000원, S크랩 5~10만원, E크랩 3~4만원, 랍스타&대게 샤브샤브 10만원(2~3인분) 12~18만원(4~6인분), 대게(1㎏) 5만원, 킹크랩(1㎏) 6만원, 랍스타(1㎏) 7만원, 볶음밥 추가 3000원 등

▲ 차림표.

3. 상호

가게가 번창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은 ‘대운정’ 식당이름. 한자로 해석하면 크게 운영하는 곳이라는 뜻이 담겼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4. 경영철학

“무기교가 기교다.” 장보는 걸 좋아하고 신선한 재료 준비에 강점이 있는 오평준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소금, 설탕은 물론 화학조미료도 넣지 않는다. 신선한 재료가 가장 큰 무기이자 ‘기교’일 것이다. 채소도 몸에 좋은 제철채소만 취급하고, 해산물 역시 질 좋은 재료만 고집하고 있다. 새벽마다 공수해온 게들은 1급수 바닷물이 있는 수조에서 보관하고 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면 더욱 사랑받는 맛집이 될 거란 믿음이 확실한 집이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5. 주 메뉴

국내 유명인사들의 단골집으로도 알려진 ‘대운정’은 싱싱하고 양많은 바닷가재&대게 샤브샤브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오 대표는 지난 2005년 개업 이후부터 매일 새벽마다 노량진 수산시장, 발산동 수협, 인천 연암부두 등 수산물 도매시장을 다니면서 싱싱한 대게, 바닷가재, 해산물 등을 직접 구매해왔다. 오 대표는 “좋은 게를 보는 안목을 기르는데 꼬박 8년이 걸렸다”며 “신선하지 않으면 샤브샤브로 즐길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새벽마다 가져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집의 메뉴인 대게 S급, E급은 품질 단계를 나타내며, 샤브코스의 가격이 다른 것은 양의 차이라기보다는 랍스타와 대게의 등급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 외에도 해물탕, 돈가스, 한상차림 샤브샤브 등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

대운정은 주문을 받는 즉시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대게, 랍스터, 킹크랩 등을 가져와 손님상에 대접한다. 런치에는 해물탕을 먹을 수 있고 크랩을 먹을 수 있다. 보통은 랍스터와 대게가 들어간 샤브샤브를 먹게되는데, 최근 새롭게 개발된 ‘한상차림’ 메뉴를 시켜봤다.

채소->랍스타&대게->해산물모듬->야채 순서로 제공된다. 해산물이나 채소의 종류는 제철 신선한 재료를 따라가기 때문에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처음에는 끓은 물에 아스파라거스와 버섯 등을 넣고 살짝 데쳐먹는데, 초고추장과 냉이가 섞인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씹는 맛도 있고 향긋하다. 재료 본연의 단맛도 느낄 수 있다.

▲ 아스파라거스와 황금팽이버섯 등.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이를 먹고 나면 대게와 랍스터가 냄비를 가득 채운다. 바닷가재와 대게의 크기에 놀랄지도 모른다. 냄비를 가득 채운 어마어마한 재료를 보고 있자면 실로 감동적이다. 포동포동한 대게살을 한입 먹으면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순수하면서 담백한 맛이 난다. 껍질을 일일이 발라내야 해서 갑각류는 먹기 힘들다는 사람도 많지만, 이 집은 종업원이 모든 재료를 먹기 좋게 발라 준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대게나 킹크랩을 먹고 나면 해삼, 갑오징어, 낙지, 전복, 새우, 바지락, 멍게 등 어마어마한 양의 해산물들도 등장한다. 조미료나 양념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대게와 바닷가재 그리고 해물이 들어가 시원한 맛을 낸다.

 
▲ 각종 해물을 육수에 데쳐서 먹는데 조금씩 달라지는 국물맛이 신기하면서도 개운하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이후 마무리로 각종 야채를 먹게 된다. 냉이, 미나리, 채소, 소면, 만두 등을 먹고, 모자라면 죽이나 볶음밥을 추가로 시켜서 먹을 수도 있다. 특히 샤브샤브의 맛의 묘미는 매 코스마다 달라지는 국물맛의 변화에 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6. 맛의 비결은?

신선한 재료 맛으로 승부하는 집이다. 실제로도 질좋은 재료를 쓰기 때문에 조미료를 쓰지 않아도 손님 입맛에 맞출 수 있다. 오 대표는 “해물 샤브샤브는 소금기가 많아지기 쉬운데, 짜지 않게 음식을 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수산물 고유의 하나하나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지

“새벽에는 차가 안막혀서 미사리 수산시장이나 게를 유일하게 경매하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주로 가고 있다. 이 외에도 발산동 수협, 인천 연암부두 등 여러곳을 방문해 재료를 구입한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이 뭔지

“신선함이 가장 중요하다. 다년간 터특한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게를 구입하고 있다”

 

7. 특별한 서비스

껍질이 딱딱한 갑각류를 종업원이 알아서 먹기 좋게 살을 발라주기 때문에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8. 고객이 전하는 ‘대운정’

대부분은 단골들은 30~50대 직장인들이 많고, 몸 건강을 생각하면서 해산물을 섭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다. 식당과 인접한 동네주민보다 강남, 이태원 등지에서 차량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이 상당수였다. 이들은 순수한 게맛을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