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이달 전국 주택가격이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높은 청약률과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수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27일 한국감정원의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3월 14일 대비 4월 11일 기준) 매매가격은 0.02% 상승, 전월세통합은 0.08% 상승, 전세가격은 0.13% 상승, 월세가격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매매가격 2.46% 상승, 전세가격 3.63% 상승한 수치다.

◆강남 재건축 기대감…매매가격 ‘보합’에서 ‘상승’ 

매매가격은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심사 강화 및 원리금 분할 상환의 영향으로 구매 심리가 다소 위축됐으나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높은 청약률과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수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0.02%p)됐다.

지역별로는 △제주(0.21%) △부산(0.14%) △광주(0.13%) △강원(0.11%) △울산(0.10%) 등은 상승했고, △대전(0.00%) △인천(0.00%) 등은 보합, △대구(-0.23%) △충남(-0.14%) △경북(-0.1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0.04%) 중 서울은 개포주공2단지의 분양호조 영향으로 지난달 하락을 기록했던 강남권 아파트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남구, 서구가 하락한 반면 중구, 동구, 연수구가 상승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보합을 기록했으며, 경기는 택지개발지구 및 교통망 확충 호재가 있는 지역과 역세권 주변 수요 증가로 지난달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지방(0.00%)은 지난해 가파른 상승에서 안정세로 돌아선 제주와 행복도시로의 인구 유입에 따른 기존 시가지의 수요 감소로 세종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또 신규 공급물량 영향으로 대구, 경북과 조선업 침체로 울산 동구와 거제시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나, 재개발사업 진척 및 계절적 이사 수요 확대로 부산, 광주, 강원 등에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주택유형별 매매가격은 △아파트 0.00% △연립주택 0.02% △단독주택 0.07%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는 하락에서 보합전환, 연립주택은 보합에서 상승전환, 단독주택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0.05% △연립주택 0.01% △단독주택 0.03%를 기록하여 모든 유형에서 상승 전환했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60㎡이하(0.02%)는 상승했으며, △60㎡초과~85㎡이하(-0.01%) △102㎡초과~135㎡이하(-0.01%) △85㎡초과~102㎡이하(-0.02%) △135㎡초과(-0.07%)는 하락했다.

수도권은 △60㎡이하(0.13%) △60㎡초과~85㎡이하(0.01%)는 상승, △102㎡초과~135㎡이하(-0.01%) △85㎡초과~102㎡이하(-0.04%) △135㎡초과(-0.04%)는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5월부터 가계부채 종합대책 지방 확대 적용, 신규주택 공급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 및 거주 여건에 따른 지역별 편차 및 국지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다만 역세권 및 교통 개발 호재 지역 등 실수요자 확보가 용이한 지역의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매물 부족으로 전세가격 44개월 연속 상승 중

전세가격은 신규 주택의 전세공급은 이어지나, 매매시장 위축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 신혼부부와 직장인 등의 봄 이사철 수요, 전세매물 부족현상 지속의 영향으로 ‘12.9월 이후 44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0.03%p)됐다.

지역별로는 △세종(0.38%) △충북(0.25%) △광주(0.23%) △경기(0.23%) △인천(0.22%) △부산(0.19%) △대전(0.15%) 등은 상승한 반면, △대구(-0.15%) △경북(-0.07%) △충남(-0.05%)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19%)은 여신심사 강화 및 원리금 상환 부담 등에 따른 전세 잔류 수요와 전세계약 만기 도래로 인한 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중 서울은 재건축 단지와 노후 주택 중심의 전세가격 하락 영향으로 강동구는 하락 전환되고 송파구는 보합 전환됐으나 구로구, 관악구 등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은 서울과 인접하고 거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8%)은 신규 입주물량의 전세공급 영향으로 대구, 경북, 충남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제주는 선호도 높은 단지형 아파트가 밀집한 구도심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이전기관 종사자 유입 및 전세선호현상으로 세종과 연립·다세대 소형 규모 중심으로 충북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19% △연립주택 0.06% △단독주택 0.04%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는 상승폭 확대,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0.28% △연립주택 0.06% △단독주택 0.03%를 기록하며 아파트는 상승폭 확대, 연립주택은 상승폭 축소, 단독주택은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규모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85㎡초과~102㎡이하(0.26%) △102㎡초과~135㎡이하(0.21%) △60㎡이하(0.19%) △135㎡초과(0.18%) △60㎡초과~85㎡이하(0.17%)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신규 입주물량을 중심으로 전세매물이 공급되고 있는 한편, 10개월째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전세의 월세전환 증가와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전세유지 수요 등의 영향으로 이번 달과 유사한 전세가격 상승폭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출처=한국감정원

◆임차인 월세수요 증가…월세가격 ‘보합’ 전환

월세가격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임대인의 월세 공급은 확대됐으나, 전세매물 부족 및 전세가격 상승 여파로 임차인의 월세수요가 증가하며 지난달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월세 유형별로는 월세는 0.04% 하락, 준월세는 0.02% 하락, 준전세는 0.0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충북(0.13%) △광주(0.08%) △인천(0.06%) △전북(0.05%) △전남(0.04%) 등은 상승한 반면, △강원(0.00%) △대전(0.00%)은 보합, △경북(-0.10%) △대구(-0.09%) △충남(-0.0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0.02%)은 임대인의 월세 전환으로 월세(-0.04%)와 준월세(-0.02%)의 공급물량은 늘었으나 거래는 한산해 지난달과 동일한 하락폭이 유지된 반면, 준전세(0.08%)는 고가의 전세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증가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지방(-0.01%)의 경우 기존 전세의 월세전환 물량과 신규 공급 물량 증가로 경북, 충남은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광주는 지난달 하락에서 상승 전환되고 세종은 연립·다세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00% △연립주택 0.01% △단독주택 -0.01%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0.03% △연립주택 0.01% △단독주택 –0.01%로 나타나 단독주택이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규모별 아파트 월세가격은 △135㎡초과(0.05%) △60㎡이하(0.01%)는 상승했고, △60㎡초과~85㎡이하(0.00%) △102㎡초과~135㎡이하(0.00%)는 보합, △85㎡초과~102㎡이하(-0.01%)는 하락세를 보였다.

감정원 측은 “기존 전세 계약기간 만료 시 준전세 계약이 증가하고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월세수요가 이어지나, 임대목적 신규주택의 공급 및 기존 전세물건의 월세전환이 증가하며 월세가격은 보합세 또는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평균주택가격은 △매매 2억4616만2000원 △전세 1억6242만5000원(지난달 대비 상승) △월세 55만9000원(지난달 대비 하락)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