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며 완성차 메이커들의 최대 격전지가 된 중국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SUV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신차의 향연이 펼쳐질 ‘2016 베이징모터쇼’가 25일 개막하는 것. 이번 모터쇼는 이날 9시(현지시간) 프레스 행사를 통해 막을 올려 오는 5월4일까지 열흘간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진행된다.

행사의 주제는 ‘이노베이션 투 트랜스포메이션(Innovation to Transformation)’이다. 총 2500여개의 완성차·부품 업체들이 참가한다. 세계 최초 공개 차종 33개, 아시아 프리미어 21개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SUV부터 전기차까지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차종은 SUV와 전기차(친환경차)다.

현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 같은 트렌드에 맞게 각각 모터쇼 부스를 꾸미고 신차 출시 계획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는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가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 2014 베이징 모터쇼 현장 모습. 배우 김수현은 이날 현대차 부스를 찾아 'ix25'를 직접 홍보했다 /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꺼낸 카드는 아이오닉이다. 국내 시장에 지난 1월 나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중국에 최초로 공개한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올 하반기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론칭한 제네시스 브랜드 띄우기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제네시스의 홍보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다. 중국 고급차 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EQ900(현지명 G90), 뉴욕 콘셉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현지 SUV 시장을 접수하기 위해 친환경 전용차 ‘니로’를 소개한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된 소형 SUV다.

기아차는 2015년 1월 올 뉴 쏘렌토를 현지에 출시하고 같은 해 3월 중국전용 소형 SUV인 KX3의 판매를 시작했다. 2016년3월에는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KX5)도 출시한 바 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친환경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된 니로를 판매해 중국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기아차 니로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현지면 XLV)를 공식 론칭하며 전략 모델들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코란도 C(현지명 코란도), 렉스턴 W(현지명 렉스턴)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폭스바겐 브랜드는 친환경 기반의 대형 럭셔리 SUV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폭스바겐은 이 차에 ‘베이징 콘셉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개발, 전기모드 만으로 50km를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혼다는 CR-V의 윗 차급 SUV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UV와 쿠페의 특징을 조합한 ‘더 뉴 GLC 쿠페’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창안자동차 등 로컬 브랜드들은 ‘SUV'를 필두로 자국인들의 이목을 잡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BMW는 중국 전용 ‘뉴 X1 L'을 출품한다.

▲ 쌍용차 XLV / 출처 = 쌍용자동차

이 밖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와 BYD 역시 부스를 꾸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을 계획이다. 멕라렌, 애스턴마틴,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 브랜드들도 차량을 전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볼 것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베이징 모터쇼지만, 중국 시장의 위상이 커지면서 행사의 규모·질 등이 최근 몰라보게 성장했다”며 “중국 현지 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