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볼보자동차코리아

예상보다 파워풀했다. 세련된 스타일을 자랑했다. ‘안전’에 대한 걱정은 볼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접어둘만했다. 도심에서 만나본 볼보 V40 D4 R-디자인은 충분한 실력을 갖춘 차였다.

‘퍼포먼스 극대화’ 스포티한 해치백

볼보 V40 D4 R-디자인을 시승했다. 기존 볼보의 대표 해치백인 V40의 내·외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일부를 새롭게 한 모델이다. 키워드는 ‘스포티’와 ‘다이내믹’이다. 전용 사이드 미러캡을 달고 듀얼 배기 파이트를 장착했다. 휠과 핸들 등 곳곳에 ‘R-디자인’ 로고를 박아 차별화를 추구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제원상 크기는 전장 4370mm, 전폭 1800mm, 전고 1440mm, 축거 2645mm다. 기존 V40 모델과 동일하다. 폭스바겐 골프보다 전장이 115mm 가량 길고 다른 수치는 비슷한 수준이다.

전면부에서 이어지는 라인이 유려하게 잘 뻗었다. 낮은 전고를 바탕으로 완만한 곡선을 통해 멋을 냈다. 해치백 차량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C필러는 급격히 깎아내려져간다. 테일 램프는 볼보 XC60을 연상시키는 세로형 디자인이다. 수평을 이룬 범퍼 그릴은 차량을 더욱 안정감 있게 보이도록 해준다.

실내 디자인 역시 V40과 같다. R-디자인 패키지를 곳곳에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알루미늄 소재도 곳곳에 사용됐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시트의 착좌감이 상당히 우수하다. 골프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해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는 요소다. R-디자인 전용 세미 스포츠 버켓 시트를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시트 포지션은 원하는대로 적절히 조절이 가능했다. 낮은 차체와 어우러져 만족스런 시야를 제공해준다.

볼보는 최근 ‘드라이브-이 엔진’이라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차량에 장착하고 있다. 크기는 작지만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끌어올려 높은 출력을 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4기통 엔진이 5~6기통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구조다. 효율성이 극대화됨은 물론이다.

V40 R-디자인은 4기통 엔진을 품었다. 직렬도 구성된 2.0L 트윈 터보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운전의 재미는 상상 이상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더 파워풀했다. 페달에 발을 얹자 차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달렸다. 초반 토크감이 상당히 뛰어나게 전달된다. 가벼운 차체와 낮은 전고를 지닌 만큼 가속하는 ‘맛’이 있다. 핸들의 조향감은 즉각적인 편이다. 패들 시프트를 통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도 있다. 디젤 치고든 엔진 소음이 적은 편이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차가 빠르게 달릴 때 차량 후미가 흔들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트랙션 컨트롤(DSTC)가 탑재됐다. 차량의 미끄러짐이 예상되면 차량이 스스로 엔진 출력을 감소시키거나 바퀴에 제동을 걸게 된다.

▲ 출처 = 볼보자동차코리아

공인복합연비는 16.8km/L를 기록했다. 도심에서 14.8km/L, 고속에서 20.3km/L의 효율을 낸다. 볼보 디젤차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실연비를 제공한다. 실제 도심에서는 약 16km/L 수준의 연비를 유지했다.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할 경우 순간연비가 25km/L 수준까지 올랐다.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하는 센서도 따로 마련됐다. 추돌·충돌이 예상될 경우 자동으로 긴급 제동을 해준다.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 Ⅱ’ 시스템도 적용됐다. 시속 50km 이하의 저속 주행 중 앞차의 급정거가 감지될 경우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기능이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세련된 스타일과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훌륭한 달리기 성능을 발휘하는 차다.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을 갖춘 프리미엄 해치백을 찾는 소비자에게 매력을 크게 발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48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