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각 업체

최근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전국에서 2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19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창원, 평택, 일산 등 전국에서 분양 예정 중인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들은 총 6개 단지, 1만6000여세대 규모다.

20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의 경우 규모와 편의시설, 주거환경 등 모든 면에서 타 단지를 압도한다. 건설사 역시 단순한 단지 조성을 뛰어넘어 지역의 대표 브랜드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특화된 설계와 기술로 차별화를 꾀하기 때문에 청약 및 계약, 웃돈 성적도 좋게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에서 2014년부터 공급한 4400여가구 규모의 복합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총 3차로 나눠 진행된 아파트 3200여가구 모두 대단지, 대형브랜드 프리미엄에 힘입어 단기간 100% 계약 완료됐다. 특히 11월 입주 예정인 1차 전용 84㎡ 분양권 가운데 안양천 조망이 가능한 고층 매물은 분양 당시보다 3000~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 공급했던 2610가구 규모의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아파트 역시 최고 28대 1, 평균 2.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되며 계약이 완료됐다.

이러한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들은 주변시세를 선도한다는 장점이 있다. KB부동산시세정보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3002가구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도곡렉슬’ 전용 84.99㎡A타입의 평균시세는 12억3000만원으로 3.3㎡당 평균 매매가는 4775만원이다. 이는 도곡동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2795만원)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매매뿐 아니라 임대시장에서도 초대형 단지들의 수요는 높은 편이다. 고정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도로, 편의시설, 학교 등 주변 인프라도 함께 구축될 가능성이 높고 단지 내 편의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 분양 활발

태영건설을 비롯한 컨소시엄 ㈜유니시티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에서 구 39사단 부지를 개발, 주거와 자연, 교육, 생활이 어우러진 매머드급 주거복합도시 ‘유니시티’를 조성한다. 이달 아파트 1차 '창원 중동 유니시티' 2867가구(1,2단지)가 먼저 공급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전용 59~135㎡ 구성으로 1단지의 경우 13개 동, 총 1803가구, 2단지는 7개 동, 총 1064가구 규모다.

효성은 내달 평택 소사2지구 A1, A2블록에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3240가구의 대단지로 총 40개 동, 지하2층~지상 최고 30층, 전용 59~136㎡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2,3블록에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148㎡, 총 2208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2038가구, 오피스텔은 170실이다.

이외에도 GS건설은 6월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동삭2지구 일원에 '자이 더 익스프레스3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01㎡, 총 2323가구 규모다. 지난해 분양한 1,2차와 함께 총 4100여가구의 자이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지난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경남 김해시 주촌선천지구에서 ‘김해 센텀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106㎡, 총 3435가구 대단지다.

라온건설도 앞서 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2001가구 규모의 대단지 ‘남양주 라온 프라이빗’을 분양 중이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 공급되며 전용 59~84㎡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는 대중교통망은 물론 쇼핑 및 공공시설, 학교 등 편의시설이 단지 안에 갖춰져 편리한 주거여건을 찾는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다”며 “지역마다 최고가 아파트의 자리는 수천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