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 관련 기관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1명 중 86.1%가 4월 기준금리는 연 1.50%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업계에서는 4월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1.50%로 10개월째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금통위원 7명 중 과반인 4명이 교체되는데다 일부 반등세를 나타낸 국내 경제지표의 회복세 여부 등을 추가로 점검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론도 만만치 않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외 여건이 예상했던 것보다 악화된다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의존해야 하거나 다른 정책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다른 정책수단’이 기준금리 인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해외 투자은행들 역시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도이치뱅크는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내리고 다음 달 금리 인하할 것”이라며 “4월 중 인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한은의 목표치보다 낮아 추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2%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낮췄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성장세 회복에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우리 경제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내수 부진으로 1분기 경제지표는 암울한 성적을 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올해 성장률이 3%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2%대 성장 전망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예상보다 낮은 국제유가 등으로 기존 1.4%에서 추가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