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아마존

아마존이 독일의 한 공항을 인수하려는 목적으로 서독을 돌아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적자를 기록하며 매물로 나온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 주에 있는 프랑크푸르트-한 공항(Frankfurt-Hahn Airport)과 협상중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의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Sueddeutsche Zeitung)은 프랑크프루트-한 공항 매입에 관한 협상 조건이나, 매입 희망자들과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항이 세 곳으로부터 매입 제안을 받았고 곧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입을 희망한 세 곳 중 한 곳이 아마존이라는 후문이다.

아마존이 독일 공항을 매입한다는 것은 유럽의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때 ‘허브’기능을 할 공간을 확보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는 아마존이 완벽한 화물 교통망 체계를 갖추는 마지막 단계이자 페덱스(FedEx)와, 유피에스(UPS), 디에이치엘(DHL)등 다른 배송업체들이 아마존과 경쟁을 해야만 하는 구도 형성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 아마존이 빌린 것으로 알려진 보잉767. 출처=보잉

아마존은 FedEx와 UPS에 의존에 운영해오던 기존의 배송 시스템에서 벗어나 모든 배송을 내부에서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9일 아마존은 주문받은 모든 물건을 하루나 이틀 만에 전 세계에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항공운송 서비스 그룹(ATSG)에서 보잉767기 20대를 5~7년간 빌리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자신들만의 항공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송비를 절감하고, 빠른 배송으로 더 많은 프리미엄 회원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다. 지난 2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지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내부 문서엔 “판매자들은 더는 DHL, UPS나 FedEx를 예약하지 않고 아마존에 직접 예약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독일 공항 인수건과 관련해 아마존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