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산유량 동결 합의를 앞둔 국제 유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6달러(0.6%) 하락한 41.5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0.38달러(0.86%) 내린 43.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IEA가 발표한 보고서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공급과잉 현상을 해소할 정도는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IEA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미 역대 최고수준 혹은 그에 근접한 양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며 "동결 합의에 이란이 불참할 가능성도 높아 상반기 글로벌 원유시장의 공급과 수요 균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공급측면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외 산유국들의 생산이 올해 일평균 7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상반기 원유재고가 일평균 15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결국 유가인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