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농협중앙회

“어, 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젊은 사람이 생각보다 잘하네~ 시골에서 농사지을 생각은 없는가?”

평소였으면 어르신들이 불편한 허리를 숙이고 농사에 임하는 광경이 목격되는 곳에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 다소 서툴지만 어르신들의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모판을 나르고 땅을 고르는 젊은이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농협중앙회는 본격적인 봄 영농철을 맞아 고령화와 농촌인구의 감소로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11일 전국의 농협 및 농협 계열사 임직원들은 일제히 범농협 영농지원 발대식 및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했다. 이날 농촌 일손돕기에는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각 부서와 16개 지역본부, 158개 농정지원단뿐 아니라 금융지주 및 계열사 인원 포함 약 7000여 명과 지역 봉사단체들이 참여해 농민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경지 면적은 169만ha 수준이나(전년 대비 0.9% 감소) 농가인구의 감소가 경지 면적의 감소 속도보다 상대적으로 빨라 농가 인구당 경지 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가 인구는 1995년 485만명에서 2014년 275만명으로 연간 2.9%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3% 감소한 261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농가 인구 구성 중 55~64세 이하 농가인구는 61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39.9%에서 2025년 47.7%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러한 농촌 고령화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농업인을 위한 협동조합 조직인 농협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취임한 김병원 회장은 “농협의 ‘주인’인 농업인들을 위해서 더욱 힘쓰겠다”고 밝혀 농협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영농지원으로 농가경영에 실질적 도움

농협은 급속히 진행되는 농촌의 고령화와 젊은 농촌 인력의 이탈로 인한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08년부터 농작업 대행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2008년 7000ha에 불과하던 농작업 대행 면적은 사업시행 3년 만인 2011년 50만ha를 초과했으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0만ha에 달하는 면적에 대해 농작업 대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업 초기 1천호 농가이던 농작업 대행의 수혜 농가는 지난해 14만3000호로 크게 확대됐다(사업시행 이후 누적 수혜 농가: 67만8000호).

농협은 올해 농업인에게 편리한 영농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농업인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직영농협을 확대하고, 농작업 일관대행제(Turn key)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벼농사에 집중되어 있던 농작업 대행의 범위를 밭작물‧보리‧밀 등 동계작물과 조사료 생산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맞춤형직영농협을 지역의 특색에 맞게 직파‧밭작물‧과수‧축산으로 유형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육묘에서 수확 후 건조까지 농작업의 일관 대행제를 실시한다고 밝혀 농업인의 영농애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협은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영농철을 대비하여 농기계 무상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무상점검 기간 중에는 브레이크, 유압오일 등 22개 항목에 대하여 무상점검을 실시하며 도서지역 등에 대한 찾아가는 ‘순회수리’도 실시할 계획이어서 농업인으로부터 큰 호응이 예상된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적기 수리지원을 위해 2013년도부터 260대(146억원)의 수리 전용차량을 일선 농기계센터에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도 계속해서 수리전용 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농협은 화학비료 가격을 약 17% 인하하여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농가 사용량이 가장 많은 요소 비료의 경우 2007년 가격 수준으로 인하해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을 줄였다. 농협은 비료 외에도 농약‧자재사업에서도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체 농약 브랜드 ‘아리농약’의 공급가격 인하로 추가적인 영농비 절감에 나선다.

 

사회공헌도 ‘농협’답게!

농협은 농산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단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우리 농산물의 가치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지에서는 농촌일손 돕기를 통해 농산물 생산에 도움을 주고, ▲ 소비지에서는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여 우리 농산물의 소비 확대를 도모하여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 주변 이웃과 함께 우리 농산물 나눔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제고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전국의 산지에서 실시하는 농협의 농촌일손돕기활동은 농업인의 일손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농업인과 항상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다는 마음의 위안과 힘이 되어주고 있다. 농협의 농업경제부문 전 직원은 매년 농촌마을을 방문해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부문 임직원은 전국의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방문해 총 1만2454시간의 봉사를 실시했다.

올해에도 농협은 다양한 농촌일손돕기와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한다. 이미 지난 1월에는 폭설피해 지역을 방문하여 긴급히 생필품을 지원하고 임직원이 참여하여 농업인을 도와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 지원에 함께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경제 부문 전 부서가 참여하는 농촌일손돕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본격적인 봄 영농철을 맞아 고령화와 농촌인구의 감소로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11일 전국의 농협 및 농협 계열사 임직원들은 일제히 범농협 영농지원 발대식 및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했다. 이날 농촌 일손돕기에는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각 부서와 16개 지역본부, 158개 농정지원단뿐 아니라 금융지주 및 계열사 인원 포함 약 7000여 명과 지역 봉사단체들이 참여해 농민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 출처= 농협중앙회

한편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호동마을에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앙본부 및 경기농협 임직원과 고향주부모임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판 나르기·양파 논 김매기·감자밭 복토 작업 등을 실시했다.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은 “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조직인 만큼 ‘농업인이 행복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안전하고 우리 농산물을 더욱 많이 애용해 주신다면 농협은 물론 농업계에 주시는 힘으로 삼아 믿을 수 있는 안심 먹거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