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통계청

전반적인 소비물가의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가격 경쟁 영향으로 일부 생필품은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46으로 지난해 같은 달(109.38)보다 약 1.08% 올랐다. 그러나 같은기간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주요 생필품의 가격은 오히려 떨어진 품목들이 많았다. 

우선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최저가 경쟁’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기저귀와 분유의 경우 1년 동안 각각 0.06%(112.28→112.22), 7.5%(117.18→108.39) 물가지수가 하락했다.

대표적 가공식품 라면(107.99→107.57)의 경우는 0.42% 하락했고 참치캔을 포함한 생선 통조림(119.98→118.16)의 물가지수는 1.82% 낮아졌다. 이밖에 세탁세제(-7.5%), 키친타월(-5.22%), 섬유유연제(-12.8%), 냉동식품(-1.04%), 샴푸(-0.03%), 구강세정제(-0.71%) 등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시중 유통가격이 더 저렴해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소셜커머스를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들의 가격경쟁에 오프라인 대형마트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심한 품목들의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통계청 집계 전체 물가지수는 올랐지만 주요 생필품 가격이 떨어진 것은 유통업계에서 그만큼 이 품목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라며 “가격이 하락한 주요 품목들의 매출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어떤 유통채널도 쉽게 현재의 가격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