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큐레이션 뉴스] 늦은 귀가로 택시를 탈때, 멍 하니 창 밖을 보고 있을때가 있습니다. 낮과는 사뭇 다른 도시의 풍경이 오묘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같은 장소도 낮과 밤에 따라 템포와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야경이 좋은 이유는 그 오묘한 차이를 '아름답다'고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요. 바쁘고 활력있는 낮을 채워야 볼 수 있는 도시의 달빛과 야경은 주말을 기다리게 합니다. 저녁과 밤의 사이, 밤과 새벽의 찰나에 어떤 기억과 감성을 곁들이고 싶으신가요. 

색다른 데이트 장소로 야경명소 몇 곳을 추려봤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의도 밤도깨비 시장'에서 공연을 즐기며 주전부리를 먹어 보는것도 좋고. 한강 데이트 필수 코스인 '무지개분수'와 '유람선'도 잊지 말아야겠죠. 'DDP LED 장미'에서 인증샷을 남기려면 근처에 있는 '낙산공원'도 챙겨주세요. 중간중간 벤치가 있고 적절한 조명에 어둡지 않아 야간 산책하기 좋습니다.

참, 야경명소를 거닐며 마시는 음료는 테이크아웃이 기본입니다. 따뜻한 커피도 좋고, 시원한 맥주는 더 할나위 없죠.

 

◆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여의도 도깨비 시장'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여의도 한강공원에 개설한 야시장이 인기몰이를 하며 올해부터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11시까지로 상설화했다. 시는 한강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청계광장, 목동운동장 등으로 장소를 확대하고 장소마다 시장을 차별화해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에서는 각국의 수공예품 등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과 푸드트럭 먹거리가 판매되며 버스킹 공연, 게릴라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제공된다.

▲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 출처=서울시

-운영시간: 매주 금,토요일 18:00~23:00

-장소: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일대

-문의: www.bamdokkaebi.org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달빛무지개분수는 서울 한강만이 가지고 있는 넓은 강폭(약700m) 전체를 연출하기 위해 반포대교의 상·하류측 1140m 구간에 낙하용 수중펌프를 이용하고 음악에 맞추어 물을 분사하여 연출한다. 분당 190톤에 달하는 물을 뿜어내는 물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해가 지면 조명과 음악이 더해져 분위기가 달라진다. 200개의 조명이 색색의 아름다운 무지갯빛 야경을 선사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달빛무지개분수는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3~7차례 가동한다.

▲ 반포대교 무지개. 출처=서울시

-장소: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대교 및 잠수교 
-이용시간: 전력수급 개선시 평 일 (매회 15분) ⇒ 20:00, 21:00 휴일 (매회 15분) ⇒ 20:00, 20:30, 21:00 
-주차: (4~10월) 09:00~ 23:00시 까지 가능.

◆ 한강 유람선 
한강 위에 놓인 31개의 다리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주변의 고층 빌딩 등 서울 전체에서 뿜어내는 불빛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1986년 시작된 한강 유람선은 3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다. 한강 유람선에서의 뷰포인트는 매우 다채롭다. 한강 위 다양한 디자인의 다리는 물론 강변에 보이는 오피스 거리와 서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아파트들, N서울타워, 63스퀘어, 국회의사당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여의도 한강 유람선. 출처=영등포관광정보

-장소:  [여의도 선착장]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잠실 선착장] 지하철 2호선 신천역 7번 출구에서 도보 13분
-문의: elandcruise.com
-가격: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800원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장미정원 
지난해 10월 설치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장미 정원도 큰 인기를 얻으며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가 됐다. 야간에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공공미술콘텐츠로 기획된 장미정원에서는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만든 하얀색 장미 2만5,550송이가 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으로 20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해 온 장미(여론조사기관 갤럽 발표)를 택해 '모두를 위한 콘텐츠'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 LED장미정원. 출처=ddp

-장소: 서울 중구 을지로7가 2-1 A4 전시관
-문의: 02-2153-0000

 

 낙산공원

서울 성곽 길을 따라 조성된 낙산공원은 그 산의 모양이 낙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낙타산으로도 불린다. 주위에 대학로와 동대문, 이화마을 등의 관광지를 비롯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낙산공원 성곽 길을 따라 올라가 정상에 다다르면 앉아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낮에도 걷기에 좋지만 특히 밤이 되면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가족들이나 연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 내려서 마로니에공원 쪽으로 도보 5~10분, 종로5가, 동대문, 동묘역 등에서 종로 마을버스 03번 탑승 후 종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 낙산공원 야경. 출처=한양도성 문화제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산길 54
-문의: parks.seoul.g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