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바젤월드에는 15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가했고, (작년보다 조금 줄기는 했지만) 15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기술력을 과시하며 다양한 시계들을 선보였다. 새로운 시계도 시계지만, 몇몇 브랜드는 자사 시계의 기능을 인증하기 위해 자체적인 인증 제도를 만들어 이목을 끌었다.

 

▲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과정. 출처=오메가

특히 스위스연방계측기관(METAS)와 손을 잡고 ‘마스터 크로노미터’라는 새로운 인증 체계를 만든 오메가가 이슈였다. METAS가 인증한 8가지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부여되는 마스터 크로노미터는 아무 시계에나 주어지지 않는다. 테스트 면면을 보면, 우선 시계의 일일 평균 정확도를 통과해야 한다. 이 테스트는 4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시계를 6개의 다른 위치에 두고 온도 변화에 따른 테스트는 물론 1만5000가우스의 자성에 노출시킨 뒤 자성을 없애는 과정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어 1만5000가우스의 자성에 노출되는 동안 COSC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의 기능에 대한 테스트가 계속된다. 자성에 노출된 무브먼트가 이상이 없는지, 소리를 통해 까다롭게 확인한다. 이밖에도 자성에 관한 몇 가지 테스트가 추가적으로 이뤄져 내구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자성에 관한 테스트를 마친 시계는 방수, 파워 리저브, 6자세차 수정 등 깐깐한 인증 절차를 통과한 뒤 비로소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혹독한 마스터 크로노미터를 처음으로 통과한 기념비적인 시계가 다름 아닌 글로브 마스터다. 이후 2016 바젤월드를 통해 선보인 시계에 마스터 크로노미터를 적용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끌어 올렸다.

 

▲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 카드. 출처=오메가

오메가가 스위스연방계측기관과 자사의 인증 체계를 강화한 것은 롤렉스가 2015년부터 시작한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 방식인 ‘롤렉스 그린 실’과도 대비된다. 실제로 롤렉스도 이번 바젤월드를 통해 선보인 모든 시계에 롤렉스 그린 실 인증을 완료했다. 이 인증은 시계의 정확성은 물론 파워 리저브, 방수, 오토매틱 와인딩 등을 점검해 보다 정확한 시간을 구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롤렉스가 가장 열렬한 지지를 받는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를 선도하는 두 브랜드가 새로운 인증 체계를 세우면서 좋은 시계의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졌고, 그로 인한 혜택은 온전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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