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1+1은 하나를 사면 덤으로 하나를 더 준다는 의미이겠지만, 기부 세계에서 1+1은 우리가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는 그것이 필요한 어떤 사람에게 기부되는 방식이다. 신발에는 탐스, 안경에는 워비파커, 속옷에는 킷츠의 기부 방식이 그러하다. 또한 음식 분야와 관련해서는 캐나다의 밀쉐어가 있다.

밀쉐어의 처음 사업 아이디어는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었다. 레스토랑 한쪽의 일반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면, 유리로 구분된 다른 한쪽에서는 노숙자들에게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이다. 주문한 식사가 현장에서 누군가에게 바로 기부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의 이 사업 아이디어는, 논의를 거듭한 끝에 직접적인 레스토랑 운영 대신 기존 레스토랑과 제휴를 맺어 자선단체와 기존 레스토랑 사이의 중계자 모델로 바뀌었다. 밀쉐어의 뜻에 동참하는 레스토랑은 가게의 메뉴판에다 실제 기부할 메뉴 옆에 밀쉐어 로고를 붙여 둔다. 만약 소비자가 그 메뉴를 시킬 경우 1달러씩 기부되어, 기부금의 70%는 불우이웃을 위한 식재료 구매 및 요리에 쓰이고, 나머지 30%는 밀쉐어 단체 운영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67만끼를 기부했고, 3년 내 말리에 있는 초등학교에 점심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가입 레스토랑을 늘리고 있다.

http://www.mealshare.ca/

INSIGHT

삼 시 세 끼 밥 먹기. 하루에 이렇게 꼬박꼬박 빼먹지 않고 하는 행동이 또 있을까? 밀쉐어는 이 습관적 행동을 기부로 연결시켰다. 소비자 관점에서 보자면 매일같이 뭐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주방장 추천 메뉴 외에 새로운 ‘기부 추천’ 메뉴를 제시했다. 음식을 선택하는 기준이 맛이라는 고정 관념을 뒤집은 것이다. 레스토랑 관점에서는 한 끼당 1달러라는 적은 비용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것을 물론 사회적으로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밀쉐어는 제휴하고 있는 레스토랑을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해 주고 있으며, 혹시라도 ‘진짜 기부하고 있는 거 맞나?’하는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자선단체에서 발행한 기부 증명서를 정기적으로 제휴 레스토랑에 제공하고 있다.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저렴한 값의 홍보 채널을 하나 더 얻게 되는 셈이다. 모두가 윈윈이다. 비즈니스의 가장 기본은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를 그리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라도 예외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