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와 DIY(Do It Yourself) 시장이 팽창하며 집방 트렌드가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자신의 보금자리를 스스로 고치고 만들어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사례가 많아지며 관련 산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점에서 여성 소비자들의 전동공구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소위 목공녀로 불리는 이들은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목공에 도전장을 내밀어 전동공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 출처=삼성SDI

그렇다면 무선 전동공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무엇일까? 바로 배터리다. 최근에는 니켈카드뮴 배터리보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로 사용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니켈카드뮴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2배 이상 높아 부피를 줄일 수 있고, 수명이 길어 잦은 충방전에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목공녀의 정비로 제격이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동공구에 탑재되면서 무선 전동공구의 활용성도 커지고 있다. 동시에 무선 전동공구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2013년 3억 6300만 셀이던 전동공구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2016년에는 7억 1800만 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2005년 국내최초로 전동공구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었으나 다양한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기존의 전동공구용 원통형 리튬전지에 비해 연속 출력을 50%나 증가시켰고, 기계적인 강도도 33% 올렸다.

▲ 출처=삼성SDI

2005년부터 전동공구 업체 보쉬(Bosch)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분수령이었다. 이후 삼성SDI는 작년까지 4대 메이저 업체에 전동공구용 배터리 9억 셀을 판매했으며,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를 장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