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총 1000억 원을 들여 한국형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초고성능컴퓨팅(HPC) 사업단을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업단은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가 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슈퍼컴퓨터 개발 프로젝트다. 매년 100억 원 내외의 R&D(연구·개발) 비용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최종 목표는 2025년까지 30페타플롭스(PF) 이상의 처리능력을 지닌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이다. 1PF는 1초당 3000조 번의 연산처리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우선 1단계로 2020년까지 1PF 이상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후 2단계로 2025년까지 30PF 이상의 속도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개발 목표는 우선 기존 상용제품 전력소모량의 약 4분의 1수준인 80kW/PF 이하의 저전력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또 5~10PF 이상 규모로 확장 가능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완성형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새롭게 출범하는 사업단은 이달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사업단은 국내외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가들 위주인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슈퍼컴퓨터 개발뿐만 아니라 시스템 아키텍쳐 설계가 가능한 최상급 인력 양성, 기업과의 공동 연구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산업계의 활력을 제고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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