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서울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영향으로 모처럼 상승 전환됐다.

3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3월 28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세가격은 0.05% 상승을 기록했다.

▲ 출처=한국감정원

매매가격은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고 교통 및 정주여건, 신규공급 물량 정도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0.01%→ -0.01%)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의 전세가격 부담으로 경기 등 외곽지역으로 이주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의 하락세는 지속되나 봄철 이사수요와 신혼부부 수요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0.05%→0.05%)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0.00%)은 4주 연속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보합에서 상승 전환, 경기는 보합에서 하락 전환,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0.02%)은 외곽지역 신규공급 영향으로 대구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산업경기 둔화에 따른 근로자 수요 감소로 구미, 경산,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의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광주, 울산이 상승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11%), 강원(0.07%), 전남(0.04%), 부산(0.02%), 세종(0.02%) 등은 상승했고, 인천(0.00%), 대전(0.00%) 등은 보합, 경북(-0.13%), 대구(-0.11%) 등은 하락했다.

서울(0.01%)은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된 가운데, 강북권(0.00%)은 소규모 수요 증가로 서대문구, 마포구, 도봉구가 보합에서 상승 전환된 반면, 성동구와 중랑구는 하락 전환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권(0.01%)에서는 강동구가 명일동 등 일반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하락 전환된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개포주공2단지의 분양가 확정 영향으로 개포주공1단지, 한신 등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증가하며 상승 전환됐다. 송파구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감정원 측은 “지역별 여건에 따라 매매가격이 상이한 가운데 교통호재가 있거나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등의 중소형아파트 수요는 꾸준히 이어졌으나 신규 공급 물량 증가와 노후 단지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 출처=한국감정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7%)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가 예상되는 과천이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다. 지방(0.03%)은 대구, 경북, 충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제주는 보합을 유지했으나, 세종이 이전기관 인구 유입 및 전세선호현상으로 상승을 주도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5%), 충북(0.13%), 전남(0.10%), 경기(0.09%), 부산(0.09%), 대전(0.09%) 등은 상승했고, 제주(0.00%)는 보합, 경북(-0.08%), 대구(-0.07%), 충남(-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0.04%)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된 가운데, 강북권(0.05%)은 상암DMC 직주근접 아파트 수요 증가로 마포구와 서대문구가 상승을 주도하는 등 14개구 모두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 강남권(0.04%)은 관악구, 구로구, 동작구의 상승폭은 확대됐으나, 높은 아파트 전세가격 부담과 신축 연립·다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증가, 준전세로의 이동 등으로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봄 이사철 수요와 신혼부부수요, 구매 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잔류 수요가 이어졌으나 준전세 등 월세 계약 및 연립·다세대 등 대체주택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