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미사지구 상가문의 요즘 늘었어요. 입주가 시작되는데, 편의시설이 부족하니까 이틈을 노리는 분들이 많아요.”(하남 미사지구 R상가분양 관계자)

오는 4월 하남미사강변도시 입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변 상가시설이 들썩이고 있다. 입주단지에 비해 주변 편의시설도 부족하고, 중심상업지구도 1년반~3년 후 완공될 예정이어서 준공이 빠른 소규모 상가가 각광받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하남 미사지구 상가(1층 기준) 3.3㎡당 분양가는 3000만원 중반대부터 4000만원 후반대로 형성돼 있다. 프리미엄은 입지에 따라 다르지만 2000~3000만원선에서 책정돼 있다. 서울지역의 상가(1층 기준)가 3000~5000만원대에 형성되는 것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의 시세는 아니다.

과거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하남미사강변도시는 지난 2009년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진행됐다. 이 지역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망월동 일대 약 567만㎡ 규모로, 약 3만8000여 세대에 인구 약 9만5000명 수준의 신도시로 형성되고 있다.

하남미사지구는 준강남권 입지에 한강 조망, 쾌적한 주거환경 등 여러 개발호재가 겹쳐한때 프리미엄 1억까지 올랐다가 현재 주춤해진 주택경기에 따라 최고 5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 하남미사강변도시 프리미엄단지 목차.

올해 2만가구 입주, 소규모 상점 '주목'

올해는 4월(1996가구)부터 연말까지 공동주택 총 1만8815가구와 단독주택 1548가구, 즉 2만여가구가 순차적으로 집들이할 예정이다. 문제는 단지에 비해 생활, 교통 인프라가 턱없이 미비한 것이다. 각종 근린상업시설이 밀집한 중심상업지구는 2017~2019년까지 준공일이 다양하고 일정기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준공이 빠른 소규모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인근 상가 분양 관계자는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33개단지 중에 5개단지 정도 입주한 상태였으나 올해는 인구가 불어나 일시적으로 상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실제로 신도시나 공공택지개발지구는 상가가 전체의 3~4%차지하는데 하남미사강변도시는 2%대로 공급이 적은편이어서 더욱 인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및 편의시설이 있지만 자차가 없으면 불편하다. 금년 하반기 오픈 예정인 교외형 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도 하남시청 옆 부근에 위치해 있어 걸어서 이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마트 하남점과 명일점도 가깝지만 차량이 5분 이상 이동이 필요하며, 홈플러스 하남점도 걸어서 다니기에는 부담스럽다.

분위기 좋은 상가와 달리 오피스텔 분양은 활력을 잃은 상태다.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은 것. W오피스텔 분양 관계자는 “공급이 많은 건 아니고 가격대가 높은편"이라며 "하남미사의 오피스텔(3.3㎡당 900만원)과 서울 강일동 오피스텔(3.3㎡당 800만원)을 비교하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하남미사강변도시는 향후 개발호재도 많고 입지적으로 준강남이어서 미래가치가 높다”며 “다만, 업종 선점효과와 적정 배후세대 확보를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