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인턴은 기업문화 일깨워준 도우미”

인턴을 거친 후 1년 만에 정직원이 됐다. 인턴 시절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는지.

당연하다. IBM의 독특한 기업문화(매트릭스문화)와 업무스타일을 조금이라도 경험하고 시작해 적응이 빨랐다.

반면 다른 동료 신입사원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버추얼하게 움직이는 IBM의 조직문화를 이해하는 데 처음에는 다소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인턴에겐 단순 업무를 주는 기업들이 많다. IBM은 어떤가.

철저하게 실무 위주다. 여름방학 두 달 동안 진행된 인턴 프로그램에서 이론교육은 거의 없었다.

배치받은 부서는 메인프레임 판매를 담당하는 판매부였는데 처음에는 기술적인 접근하에 시장조사나 외부 컨설팅 자료를 분석하는 업무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수록 은행 쪽에 제안서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는 등 영업현장에 투입됐다.

인턴 시절 본인의 힘으로 수행한 업무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IBM이라는 회사를 잘 모르는 대학생들에게 회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방법을 연구한 리포트를 만든 일이다.

특히 여대생들이 봤을 때 IBM은 어떤 매력을 가진 회사일까를 다각도의 조사를 통해 취합했던 것이 기억난다.
김진욱 기자 acti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