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아기 출산과의 상관관계가 점점 강해지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최소 8주는 임신을 피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려 눈길을 끈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각) CDC의 이러한 권고를 보도하며 미국 보건당국이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임신을 피해야 한다며 8주라는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가이드 라인은 여성과 남성으로 나눠지며 여성은 감염될 경우 최소 8주간 임신을 피해야 하며, 남성은 6개월동안 콘돔을 착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질병관리본부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사실 알리기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7가지 오해와 진실'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통상 2일부터 7일 후 증상이 시작되며 2년까지 전파가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아기의 연관관계는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그 연결고리가 강해지고 있으며 공기를 통한 전파는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이집트숲모기를 통해서만 전파가 되며 지카 바이러스가 음식물을 통해 전파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지난 23일 현재 900명의 아기가 소두증에 걸렸으며 122건은 지카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이 확인된 상태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정부도 비상사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