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 견본주택 내부 모습 (출처=롯데건설)

올 초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를 비롯, 미국의 금리인상, 주택공급 과잉 등 3대 악재가 겹치며 주택매매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결제원과 분양업계에 따르면, 봄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속속 청약에 나서며 최근 분양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연일 1순위 청약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모두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에다  역세권,  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 혜택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롯데건설이 의정부에서 선보인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는 지난 2009년 ‘수락리버시티’ 아파트 이후 7년 만에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아파트는 총 1681가구 모집(특별공급 169가구 제외)에 8536명이 몰려 평균 5.08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정찬문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의정부 롯데캐슬골드파크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국내 최초 아파트인데다 분양가도 3.3㎡당 800만원대부터 시작하고 발코니 무상 확장,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 점이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이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분양한 ‘은평스카이뷰자이’도 최근 진행된 청약에서 평균 13.2대 1 경쟁률로 전 평형 1순위 마감됐다. 타입별로는 84A가 122가구 모집에 2633명이 지원해 2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84B는 141가구 모집에 847명이 지원해 6.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범건 GS건설 분양소장은 “최고 33층 높이의 은평뉴타운 내 랜드마크인데다 지하철을 걸어서 2분내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함께 이자후불제, 중도금 대출이자 안심보장제를 실시한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1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태재’도 최근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됐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1·2순위 청약에서 61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54명이 신청해 평균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1단지(2-3블록)가 476가구 모집에 650명이 몰려 평균 1.37대 1을, 전용면적 74㎡로 구성된 2단지(2-2블록)는 140가구 모집에 204명이 청약접수를 해 평균 1.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e편한세상 태재 분양 관계자는 “분당과 인접해 생활인프라과 학군 공유가 가능해 분당의 노후주택 거주자들이 청약에 나선 것 같다”며 “여기에 우수한 주거쾌적성과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청약자의 상당수가 계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도 1순위 완판 단지가 나왔다. 한화건설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 2구역에 공급한 ‘창원 대원 꿈에그린’은 지난 23일 1순위 청약 접수결과, 최고 1077대 1, 평균 143.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는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최고의 청약 경쟁률이다.

김기영 한화건설 마케팅팀장은 “철저하게 시장의 니즈에 맞는 주택을 공급한 것이 성공적인 청약 비결인 것 같다”며, 특히 교통, 학군, 자연환경, 브랜드 4박자가 모두 갖춰져 있는 만큼 향후 계약 또한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