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출처=제프 베조스 트위터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로봇업체 관계자들을 모아 비밀 모임 ‘MARS’를 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제프 베조스는 미국 켈리포니아의 파커 팜스프링 근처 리조트에서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이 참석 할 수 있는 비밀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는 로봇 전문가와, 인공지능(AI) 전문가, 우주 전문가들이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 제목인 ‘MARS’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가정 자동화(Home Automation), 로봇공학(Robotics), 우주개발(Space Exploration)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리싱크로보틱스, 도요타, 아이로봇 등 로봇업체 관계자들과 메사츄세스 공대와, UC 버클리, ETH 취리히 연방공대등에서 온 석학들도 자리했다.

이번 모임의 구성원들을 볼 때 아마존의 로봇 산업과 우주 개발 분야의 야망을 엿볼 수 있다. 아마존은 우주 사업에 관심이 많다. 2000년 이미 ‘블루오리진’을 설립해 발사체 개발에 투자했고, 비밀리에 로켓 개발 및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실험 중이며, 이미 물류창고에 ‘키바’(Kiva)라고 불리는 로봇 수만 대를 투입해 물류 이동과 분류에 이용하고 있다.

아마존은 과거에도 매년 산타페 뉴멕시코에서 전문가들을 모아 ‘캠프파이어’리고 불리는 비밀 모임을 개최해왔다. 최근에는 구글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수자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비밀 모임에 참석했던 아이로봇의 CEO 헬렌 그라이너는 “기존의 로봇 학자들이 MARS에서 새로운 기계와 우주 전문가들과 만났다”라는 트위터를 남겼다. 블름버그가 헬렌 그라이너와 아마존에게 비밀 파티에 대해 질문을 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