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10명중 4명이 평생 해 온 업무와 무관한 새로운 분야로 전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25일 구직회원 중 재취업에 성공한 40세 이상 중장년 17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재취업 중장년의 직무이동 분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중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동일 분야로 진출한 경우는 62.1%(1071명), 미경험 분야로 진출한 경우는 37.9%(653명)로 나타났다.

사무직 경력자의 경우 4명 중 1명꼴로 생산현장직 등 다른 직무로 재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 중장년의 직무이동경로를 보면 주 경력이 사무직인 취업자중 75.2%가 사무직으로 재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사무직의 경우 82.0%, 50대는 74.9%, 60대 이상은 60.1%가 사무직으로 재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출처=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전문성이 요구되는 ▲경영회계직(68.4%)이 동일분야로 재취업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생산현장직(57.1%) ▲기술사무직(52.4%) ▲건설사무직(5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동일 분야에 재취업하지 못한 37.9%(653명) 중 상당수는 단순노무직 등 현장직(427명)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비·단순노무직 재취업자의 연령대는 50대가 48.0%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37.4%, 40대는 14.6%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50대는 퇴직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단순 노무직 분야에서도 일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으나, 60대는 고령자 기피풍조로 이 분야에서도 50대에게 밀리고 있다”며, “40대는 퇴직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아직 동일 분야에서 재취업 기회도 많아 단순노무직 시장으로 진출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취업 전선에 나선 중장년들은 과거 직무만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실직기간을 줄이는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며, “기술교육 이수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