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코노믹리뷰

한류 영향이 대단하다. 한류 열풍에 화장품 수출은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청신호다. 내수경기 불안에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입 물동량이 정체됐는데도 화장품 분야만큼은 호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5년 화장품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화장품 수출액은 1조8959억원이다. 이는 2013년 1조4122억원과 비교해 34.2%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 수출은 2010년 6902억원, 2011년 8915억원, 2012년 1조224억원 등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이에 정부는 한류 바람을 타고 국내외에서 선전하는 화장품 산업을 더욱 키우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향후 유망한 제품화와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규제프리존’이 도입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의 규제혁신 방안을 통해 ‘화장품 규제프리 복합단지’ 설립을 추진, 특구 내 제조·제조판매업 등록과 표시·광고 등 필요 이상의 규제는 전면 또는 부분 철폐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 화장품업체의 애로사항을 상시 해결하는 접수창구를 개설해 주요 수출국의 규제정보를 제공하는 원료배합 확인 포털을 구축하기로 했다.

규제프리존 입점 기업의 기능성 화장품에 대해서는 우선 심사권을 부여하고, 공동 이용할 수 있는 ‘강화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시설 건립과 수출을 지원하게 된다.

▲ 출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는 4월에는 맞춤형 화장품 매장이 첫 선을 보인다. 식약처에 따르면 맞춤형 화장품은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화장품 원료와 색소, 향 등을 혼합해주는 매장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다양한 형태의 화장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맞춤형 화장품의 경우 현재 매장 운영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라면서 “오픈 이후 6개월간의 시범 사업을 통해 사업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이후 본사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화장품은 로션·크림 등 기초 제품류 10종과 립스틱 등 색조 제품류 8종, 향수 등 방향 제품 4종이다.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역시 맞춤형 화장품 매장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이에 이번 사업이 국내 화장품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식약처는 기능성화장품 범위 확대도 추진 중이다. 피부나 모발의 기능 약화로 인한 건조함, 갈라짐 등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기능성 화장품에 추가하고,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아야 했던 탈모방지, 염색 제품을 기능성 화장품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능성 화장품 확대를 위한 화장품법 개정안은 2월 17일 복지위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식약처 측은 개정안이 확정되면 1년 후 바로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화장품 분야 제도 개선을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화장품 업계는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