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봄 이사철이 도래한 가운데 전세가격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매매가격은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3월 21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세가격은 0.05% 상승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도래했으나, 9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 영향으로 내집마련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0.01%→ -0.01%)했다. 전세가격은 지방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의 전세 공급증가 영향으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유지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증가하며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0.05%→0.05%)됐다.

매매가 6주째 하락…매수심리 ‘꽁꽁’

▲ 출처=한국감정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0.00%)은 서울과 경기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 유지, 인천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다. 지방(-0.03%)은 학군과 주거환경이 우수한 남구, 동래구를 중심으로 부산의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신규 공급물량 증가 및 거래 부진으로 대구, 경북, 충남 지역 등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울산이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11%), 전남(0.05%), 강원(0.04%), 부산(0.03%), 세종(0.02%) 등은 상승했고, 울산(0.00%), 경기(0.00%) 등은 보합, 대구(-0.16%), 경북(-0.09%), 충남(-0.07%) 등은 하락했다.

서울(0.00%)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강북권(0.01%)은 역세권 및 대단지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종로구와 중구 등에서 상승했으나 14개 구 중 10개 구에서 보합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01%)은 암사동, 길동 지역은 하락했으나 둔촌동, 고덕동 등의 재건축 단지 상승으로 강동구가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된 반면,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초구와 송파구 등에서 소폭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건축연령별로는 20년초과(-0.01%), 5년이하(-0.01%), 10년초과~15년이하(-0.01%), 15년초과~20년이하(-0.02%), 5년초과~10년이하(-0.04%) 순으로 나타나 모든 연령에서 하락했다.

감정원 측은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관망세로 혼조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통 및 편의시설 등 거주여건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수도권은 보합 유지, 지방은 하락폭 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봄 이사철 수요 증가…전셋값 상승폭 확대

▲ 출처=한국감정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0.08%)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1%)은 세종이 혁신도시 이전기관 인구 유입으로 상승했으며, 전남, 부산도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대구, 경북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광주는 높은 전세가율 및 고점인식으로 지난주 상승에서 하락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3%), 충북(0.10%), 경기(0.10%), 인천(0.08%), 전남(0.07%) 등은 상승하였고, 제주(0.00%)는 보합, 대구(-0.10%), 경북(-0.05%), 광주(-0.05%) 등은 하락하였다.

서울(0.05%)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된 가운데, 강북권(0.07%)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랑구, 동대문구 등이 상승폭 확대되는 등 모든 구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권(0.04%)은 강동구, 송파구, 서초구에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봄 이사철 직장인 이주수요로 영등포구와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강남구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규모별로는 85㎡초과~102㎡이하(0.09%), 135㎡초과(0.07%), 102㎡초과~135㎡이하(0.06%), 60㎡초과~85㎡이하(0.04%), 60㎡이하(0.04%)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 계약기간 만료시 준전세 계약이 증가하고 신규 입주물량의 전세공급이 증가했으나, 봄 이사철 수요 증가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