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국내 외식산업의 비중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식자재 유통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주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형태인 이 시장의 규모는 40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꾸준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가시적 성장이 두드러짐에 따라 대기업 계열 식품 업체들은 주요 프랜차이즈 및 외식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센트럴 키친(Central Kitchen)’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B2B 식자재 시장의 경제규모는 약 40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추이를 보면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올해 대기업 계열 식자재 공급업체들의 합산 매출액(상위 8개사 합산)은 약 5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향후 5년간 주요업체들의 합산 매출액은 연평균 13.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규모의 경제에 의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중소 식자재 공급업체들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되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 출처=하나금융투자

한편,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기업 계열 식자재 업체를 센트럴 키친으로 삼고 운영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외식중앙회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프라임 코스트(Prime Cost, 식재료비+인건비)가 전체 매출액 대비 65%를 상회할 경우 외식업체의 이익을 시현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자영업장이든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든 인건비는 같다고 볼 때 외식업체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식자재 비용인 것이다. 비용 추산 결과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의 평균 ‘프라임 코스트’는 자영업장 대비 2.1%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센트럴 키친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식자재 업체들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2016년 2월 기준 기업형 식자재 업체들의 순수 식자재 매출은 CJ프레시웨이(2조원), 삼성 웰스토리(6000억원), 대상 베스트코(6000억원), 동원홈푸드(5800억원), 아워홈(5000억원), 현대그린푸드(3700억원), 풀무원 푸드머스(3300억원) 순으로 추정된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2000년대 초기부터 꾸준히 이뤄진 투자를 통해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수주율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가장 맹렬하게 쫒고 있는 업체로는 동원홈푸드다. 동원F&B의 적극적인 M&A 전략으로 2014년 초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 업체 삼조셀텍을 인수하면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난해 800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다. 또한 축산물 유통업체 ‘금천미트’를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육류 공급루트를 확보하기도 했다.

▲ 출처=하나금융투자

대상 베스트코는 지난해 단행한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로 영업적자의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정용진 부회장이 식품 산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표방함에 따라 추후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점 일반화됨에 따라 이후 이식시장 ‘센트럴 키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관건은 ‘안전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조건적인 공급단가 경쟁보다는 업체가 제공하는 식자재의 품질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