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오른쪽)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8일 “전기차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향후 주유소의 역할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도지사는 이날 개막한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기자회견 자리에서 “제주도가 ‘탄소 없는 섬’이 되면 현재 운영 중인 주유소 업계에 타격이 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이론상 화석연료를 주유하는 것은 2030년 이후 필요 없는 존재가 된다”며 “하지만 주유소의 위치는 교통망 등을 고려해 ‘요지’에 자리잡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현재 주유소들은 전기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이) 이해관계에서 밀려나는 피해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선발주자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도지사는 또 “전기차 시장이 더 커지면 동시에 수백대의 전기차를 급속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 스테이션이 필요하다”며 “또 단순히 충전만 하는 곳이 아니라 카셰어링의 출발점이나 반환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3월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총 7일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전 세계적으로 순수 전기차만을 이용해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은 이 대회가 유일하다.

이번 행사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 스마트 그린시티’를 주제로 열린다. 전기차 관련 국내외 145업체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