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S7이 MWC 2016 언팩을 통해 공개되고, 11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이에 앞서 10일 국내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감히 말하건대, 삼성전자는 장인정신 집단”이라며 “갤럭시 S7의 성공을 자신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출고가는 갤럭시 S7의 경우 32GB 83만6000원, 64GB 88만원이며 갤럭시 S7 엣지가 32GB 92만4000원, 64GB 96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색상은 32GB의 경우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3가지로 출시되며 64GB 기종은 골드 플래티넘 단일 색상만 지원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이자 여전한 프리미엄의 대명사, 갤럭시 S7은 어떤 방향성을 보여줄까? 7가지 아이템으로 살펴봤다.

▲ 출처=삼성전자

#가치 하나= 현생인류 최고의 스마트폰 #A 씨는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안달이 났다. 만난 지 1년이 되는 날, 그녀에게 무조건 최고만을 선물해 행복하게 만들리라 다짐한 그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말했다. “이 식당에서 제일 좋은 메뉴를 주세요.”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친 A는 여자친구의 스마트폰이 망가진 것을 보고 근처 대리점으로 가 말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중에서 제일 좋은 걸로 주세요.” 점원은 어떤 스마트폰을 추천했을까?

삼성전자 갤럭시 S7을 단순하게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이라는 수식어로만 정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제 갤럭시 S라는 브랜드는 스펙적인 측면에서 현생인류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 좋은 스마트폰은 없다. 갤럭시 S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끝없는 절정을 대표한다.

특히 갤럭시 S7 엣지는 엣지 패널을 2배 이상 확장하고 태스크 엣지(Tasks Edge)와 빠른 도구 모음(Quick Tools) 기능을 추가해 눈길을 끈다. 태스크 엣지는 한 번의 터치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구동시키거나 특정인에게 빠르게 연락할 수 있는 기능으로 원하는 메뉴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빠른 도구 모음은 자, 나침반, 손전등 등의 편의 기능을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다.

갤럭시 S7은 스펙적인 측면에서 경쟁자가 없다. 프리미엄을 원한다면, 가장 훌륭한 스마트폰을 갈구한다면 현생인류인 당신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은 갤럭시 S7이다.

▲ 출처=삼성전자

#가치 둘= DSLR? 조금 과장해서 갤럭시 S7 하나면 끝! #경찰인 B 씨가 사건현장에 도착했다. 어두운 밤거리. 소매치기가 나타나 한 중년 부인의 가방을 들고 사라졌다고 한다. 남편의 수술비가 들어있는 가방을 소매치기당한 부인은 거의 기절 직전이다. B 씨는 한숨을 쉬며 근처 CCTV를 살폈으나 어두운 데다 화질이 나빠 소매치기의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그때 조심스럽게 나타난 목격자. 길 건너편에서 스마트폰으로 우연히 범행현장을 촬영했다고. 하지만 B 씨는 회의적이다. “에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뭐가 보이겠어.” 그때 부하경찰이 다가와 목격자의 스마트폰을 보며 빙그레 웃는다. 목격자의 스마트폰이 뭐길래?

카메라 기능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급 DSLR 카메라 기능에서나 구현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바탕으로 전후면 카메라 모두 F1.7 조리개값의 렌즈가 실렸다. 덕분에 스마트폰 카메라의 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어두운 곳에서의 저조도 촬영도 가능해졌다.

▲ 출처=삼성전자

미디어 데이 당일 삼성전자가 마련한 저조도 촬영 부스에는 갤럭시 S7를 통해 촬영 시연을 한 사진기자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전문 카메라 기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본지 사진팀장도 갤럭시 S7의 저조도 촬영 기능을 체험하고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여기에 제품 화면 자체를 플래시로 활용하는 셀피 플래시 기능과 파노라마 샷 촬영 시 피사체의 움직임까지 기록하는 모션 파노라마는 물론, 영상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보여주는 하이퍼랩스 기능도 지원한다.

이제 스마트폰 카메라도 전문가 수준에 이르는 분위기다.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적용해 최대 200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대목도 매력적이다. 다양한 저장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지만, 용량이 큰 사진 이미지도 무리 없이 저장할 수 있다.

▲ 박재성 기자

#가치 셋= 아웃도어를 누비다 #산악 자전거를 즐기는 C 씨는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거친 계곡을 마구 질주하고 있다. 계곡의 중앙쯤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C 씨는 아무렇지 않게 스마트폰을 꺼내 일기예보를 확인하고는 다시 출발한다. 그렇게 얼마나 갔을까. C 씨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스마트폰이 떨어져 물이 고인 웅덩이로 빠졌고, 동호회원들은 경악한다. 하지만 C 씨는 ‘왜 그러지?’라는 표정으로 스마트폰을 주워 손으로 슥슥 닦고는 근처 맛집 정보를 검색한다. “조금만 더 가면 추어탕집 나오네.” C 씨 스마트폰은 티타늄으로 만들었나?

갤럭시 S7의 강점 중 하나가 방수 및 방진이다.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획득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방수 및 방진 기능에 특화된 아웃도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쌓은 기술적 노하우를 모두 담아낸 분위기다.

미디어 데이 현장에서도 갤럭시 S7의 방수 및 방진 기능은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실제 수조에 갤럭시 S7을 잠수시켜도 작동에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방수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 없이 작동이 가능하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스마트폰 전체 구조뿐만 아니라 USB 단자, 이어폰 잭 등의 개별 부품까지도 방수 및 방진을 적용해 별도의 커버 없이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을 내부적인 기술력으로 처리해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는 분위기다. 즉 방수 및 방진기능에 집중하면서 디자인적 심미성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내부 방수 및 방진기능을 적용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갤럭시 S7이 유독 방수 및 방진기능을 강조하는 대목은 스마트폰의 내재화, 생활밀착형화의 분위기가 고조된 현재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정보를 얻는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지며 스마트폰의 이동성은 더욱 강조되는 분위기다. 갤럭시 S7은 바로 여기에 착안해 더욱 강력하고 튼튼한 스마트폰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 박재성 기자

#가치 넷= 스마트폰에 재미를 보장하다 #D 씨의 명언, “가상현실 기기를 구입했더니 스마트폰을 주더라.”

갤럭시 S7은 매우 독특한 실험정신이 가미된 스마트폰이다. 게임적인 측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이 많다. PC와 비견될 정도로 생생하게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 불칸(Vulkan)과 게임 런처, 게임 툴스 기능을 탑재해 게임에 최적화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게임 매니아 입장에서는 대환영이다.

삼성전자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모든 고객에게 약 30만원 상당의 게임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 게임 팩(Galaxy Game Pack)을 제공한다. 갤럭시 게임 팩에는 블리자드(Blizzard), EA, 게임로프트(Gameloft) 등 글로벌 최고의 게임 업체 총 27개사의 45개 게임이 담겨있다. 갤럭시 S7을 구매하면 가질 수 있는 기분 좋은 혜택인 셈이다.

즐거움, 엔터테인 측면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어 360의 등장으로 대표되는 가상현실 경쟁력이다. 갤럭시 S7을 예약판매 기간에 구입하면 기어 VR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목은 가상현실 서비스 전략의 일환이며, 콘텐츠 생성적 측면은 기어 360이 맡게 되는 구조다. 기어 360은 삼성전자가 UCC 생태계적 스탠스를 유지하며 가상현실 생태계에 진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 박재성 기자

#가치 다섯= 디자인의 유려함 #E는 예쁜 것을 선호한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어도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선호하는 그는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전혀 고민하지 않는다. 왜?

갤럭시 S7의 디자인적 심미성은 여전하다. 메탈과 글래스를 기반으로 유려한 곡선의 미학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갤럭시 S7 엣지의 경우 미디어 데이 당일 직접 손에 쥐어본 결과 그립감이 크게 향상된 것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얇아진 베젤도 이러한 강점에 힘을 더하는 분위기다.

갤럭시 S7 엣지는 그 기능적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디자인적 측면에서 반드시 논해야 할 가치가 있다는 후문이다. 갤럭시 노트 4부터 시작된 측면 디스플레이 기술력은 이제 삼성전자 프리미엄 라인업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포지셔닝되는 분위기다. 패블릿 기조를 잡아가며 투톱 라인업이 계속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갤럭시 S7 엣지의 디자인적 ‘엣지’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 박재성 기자

#가치 여섯= 스마트폰과 연결하라 #F는 동전을 싫어한다. 매장에서 지폐를 주고 물건을 사면 동전이 언제부터인가 처치곤란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또 F는 가상현실에도 관심이 많으며, 심심찮게 들리는 스마트폰 보안 불안에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런 F에게 허락된 스마트폰은 단 하나뿐?

2016년은 스마트폰의 대격변이 점쳐지는 시기다. 통신의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비전을 보여준 아이템이지만 그 성장성과 확장성에 한계가 닥쳐왔기 때문이다. 전화, 문자,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흡수하며 비전을 보여준 스마트폰이지만, 이제 그 이상의 모바일 혁명이 필요한 순간이다.

갤럭시 S7은 삼성페이라는 든든한 우군이 있다. 갤럭시 S7을 기점으로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 온라인 쇼핑몰, 지급결제대행사(Payment Gateway)사와의 협력을 통해 지문인식으로 빠르게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객 편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기존 우리은행에서 가능했던 ATM 서비스를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 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부터 ATM 입출금 서비스, 포인트 적립, 대중교통 이용까지 지원한다.

삼성페이는 하드웨어 기술력에서 모바일 경쟁력을 노리는 가장 극적인 전술로 평가받는다. 가장 보편적인 모바일 기기가 결제영역까지 집어삼키는 대단위 변신을 꾀한다고 볼 수 있다. 갤럭시 S7을 통해 삼성페이의 가능성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의 변화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가상현실과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공개한 다양한 부가기기 라인업에도 비슷한 설명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다른 기기의 영역과 연결해주기 때문이다.

▲ 출처=삼성전자

#가치 일곱= 장인정신 #G 씨는 도자기 장인이다. 그는 장인의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장인을 존중하고 존경한다. 그런 그가 어떤 스마트폰을 고를까? 장인정신의 참뜻을 아는 G 씨의 선택은?

왜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를 장인정신 집단이라고 표현했을까? 자신의 조직에 대한 자존심이지만, 더 나아가 우직한 걸음을 이어가는 갤럭시 S 시리즈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냉정하게 말해 갤럭시 S7이 전작과 비교해 엄청난 발전을 거듭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스마트폰의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답은 꾸준하고 우직한 ‘한 걸음’에 있다는 것을.

▲ 출처=삼성전자

현재 갤럭시 S7의 초반 분위기는 준수한 편이다.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7의 뜻을 만들어가는 온라인 이벤트와 이모티콘 이벤트도 인기며, 외국에서도 갤럭시 S7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꾸준하게 이어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구축해야 한다. 갤럭시 S7은 그럴 가치가 있으며, 그래서 럭키 세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