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G9, 인터파크, 11번가

G마켓의 큐레이션 쇼핑 사이트 ‘G9’가 주요 생필품의 온라인 최저가 판매를 표방하는 프로젝트 ‘지구! 최저가 도전’을 시작했다. 오픈마켓 G9가 참여함으로써 이마트-쿠팡의 대결구도로 시작된 생필품 최저가 경쟁은 백화점을 제외한 온-오프라인 유통 전 영역으로 확대됐다. 이에, 오픈마켓 경쟁사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9는 분유‧기저귀 등 2539세대(25세~39세 고객)의 수요가 높은 주요 생필품의 온라인 최저가 판매를 선언했다. 14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8일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총 4차례에 걸쳐 다양한 제품에 할인가를 적용해 판매한다.  

한편, 11번가‧인터파크 등 경쟁 오픈마켓 업체들은 이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눈치다.

11번가 관계자는 “JBP(Joint Business Plan, 유통-제조사가 함께 판매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는 제휴)유치를 통해 단독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판매자와 협의해 제품 가격을 일시적으로 할인하는 이벤트 및 11번가 전용 T멤버십‧쇼킹딜 쿠폰 등으로 최저가 경쟁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 측은 "현재 운영 중인 할인 사이트 ‘쎈딜’에 주요 생필품들의 가격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한 할인 판매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업체 모두 새로운 최저가 제안보다는 기존 서비스에 고객 혜택을 더하는 방법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을 공통적으로 피력했다. 

같은 맥락으로 최저가 경쟁에 참여하지 않은 홈플러스도 품질과 서비스만으로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업계의 지나친 출혈 경쟁을 우려한 대응 방안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가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맹목적 가격 경쟁을 회의적으로 해석하는 의견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단기간의 할인으로 인한 고객 유치만을 추구하기보다는 합리적 가격으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