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삼성전자

갤럭시S7 64GB / SK텔레콤

Q. 얼마예요?

A. 출고가 88만 원. 신상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일까요. ‘알짜통신’에서 소개하기엔 너무 높은 가격이네요. 가지고는 싶지만 너무 비싸다고요? 최대한 돈 아끼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일단 지원금 규모를 봅시다. 최대 24만8000원을 줍니다. 물론 가장 비싼 요금제를 이용해야 말이죠. 이용 빈도가 높은 월 5만9900원(부가세 포함 6만5890원·band 데이터 59)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13만7000원입니다.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닙니다.

지원금은 포기하고 매월 20% 요금할인을 받는 쪽이 낫습니다. 같은 요금제 기준으로 월 1만32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죠. 24개월 총 31만6800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지원금 규모보다 배는 크죠.

또 하나 필살 방법이 있는데요, 카드 하나를 만드는 겁니다. 무려 ‘갤럭시S7 카드’라는 게 있습니다. SK텔레콤과 삼성카드가 손잡고 만든 카드죠. 이 카드를 사용하면 갤럭시S7 시리즈를 최대 48만 원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 출처=SK텔레콤

할인 규모는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정해집니다. 30만 원 이상이면 단말기 할부원금을 월 1만5000원 할인받을 수 있죠. 2년으로 따지면 총 36만 원입니다. 실적이 70만 원 이상이면 월 2만 원, 2년 총 48만 원을 할인받습니다.

자, 그럼 마무리를 해보죠. 단말기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월 3만6660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요금제 기본료를 더하면 10만2550원이죠. 20% 요금할인 액수를 빼면 8만9350원으로 내려가고요. 여기에 카드를 만들어 할인받을 수 있는 최대치까지 빼면 6만9350원이 남네요.

Q. 어떤 제품이죠?

A. 다시 돌아온 프리미엄.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고급 시리즈죠. 그 최신작이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공개했고, 오늘(11일) 정식 출시했습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따지면 모르겠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갤럭시S7은 현존 최고 스펙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입니다.

어제는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소개하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한 고동진 사장은 조금은 담담한(?) 목소리로 갤럭시S7을 소개했죠. “갤럭시S7은 평범한 스마트폰 그 이상입니다. 이번처럼 치열하고 뜨겁게 고민한 적은 없었죠.”

제품을 보면 고민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아주 특별한 기능을 추가하진 않았지만 전작의 스펙을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를 뒀죠. 색다른 면은 적지만 더욱 강력해졌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특히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스펙만 보면 전면 500만·후면 1200만 화소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떨어졌죠. 숫자만 보고 갤럭시S7의 카메라를 폄하할 순 없습니다. 혁신은 디테일에 있죠.

제일 핵심은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품었다는 겁니다. 최신 DSLR 카메라에나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오토 포커스(AF) 기능 구현이 가능해집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피사체에 초점 못 맞춰 헤매는 법이 없습니다.

▲ 사진=박재성 기자

렌즈 조리개 값도 전면과 후면 모두 F1.7에 불과합니다. 수치가 낮을수록 빛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죠. 사진을 두고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하지 않던가요. 어두운 밤이나 실내에서는 빛이 부족해 사진이 흔들리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렌즈 조리개 값이 낮으면 이런 환경에서 조금은 더 유리합니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도 새롭네요. 기본적인 정보를 디스플레이를 열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LG전자가 V10에 먼저 도입한 기능이죠. 방수·방진 기능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약 30만 원 상당의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 게임 팩(Galaxy Game Pack)’도 제공해줍니다.

겉모습도 완성도가 더 높아진 모습입니다. 메탈과 글래스 기반으로 부드러워진 곡선이 돋보이네요. 베젤은 더욱 얇아졌고요. 색상은 64GB 모델의 경우 골드 플래티넘 하나뿐입니다. 32GB는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3가지로 나왔고요. 아쉽다면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 사진=박재성 기자

Q. 요금제는요?

A. band 데이터 59.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입니다. 이 요금제로 통신3사는 경쟁을 벌여왔죠. 결과적으로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가입자를 유치했습니다. band 데이터 59의 경우 데이터 중심 요금제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음성과 문자는 물론 데이터 무제한 제공이 시작되는 구간인 까닭이죠. 부가세까지 포함하면 월정액이 6만589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초과 이용으로 추가 요금을 지불할 일이 없다는 게 장점이죠.

Q. 추천 대상은요?

A. 누구나의 프리미엄. 프리미엄 제품이 비싸서 그렇지 무난하게 가장 오래 쓸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상대적으로 품질이 가장 뛰어난 게 프리미엄 라인업이죠. 제조사는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장 공을 들입니다.

갤럭시S 시리즈는 ‘프리미엄 중에 프리미엄’입니다. 스마트폰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체감해볼 수 있는 제품이죠. 이 제품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의 역사를 함께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조금 과장 보태서 말이죠.

다음 달이면 출시될 LG G5가 복병이기는 합니다. 제품 하단 매직슬롯과 함께 출시되는 ‘친구들’도 매력적이죠. 다만 매직슬롯을 보고 ‘번거롭겠다’, ‘별론 쓸 일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여지없이 갤럭시S7입니다.

▲ 출처=삼성전자

Q. 비슷한 가격대는요?

➀ 갤럭시S6 엣지 32GB: 출고가 87만8900원

➁ LG G플렉스2: 출고가 89만9800원

➂ 아이폰6S 16GB: 출고가 86만9000원

*매주 금요일 알짜통신이 찾아옵니다. 착한 통신 소비를 위한 코너입니다. 최신 제품은 아니지만 알뜰하게 구입 가능한 제품을 하나씩 정직하게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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