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미안 아뜰리에 하우스(출처=삼성물산)

과거 ‘부의 상징’이었던 아파트는 최근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이 아파트에 거주할 정도로 대중화, 보편화된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수요자들의 생활패턴과 가족 구성원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아파트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더 이상 건설사가 만들어 놓은 일률적인 공간에서 사는 것이 아닌 수요자 취향에 맞춰 공간을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혁신 평면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에 분양한 아파트들은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기술, 친환경 시스템 등이 다양하게 적용되며 건설사들의 신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다.

이에 첨단 기술과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최신 아파트 트렌드를 짚어본다.

지하 피트 공간 활용, 복층형 아파트로 변신

 

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 ‘미래를 내다보는 공간’,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 ‘아름다움이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론칭했다. 이후 래미안은 국가고객만족도(NCSI) 17년 연속 1위, 2015년 기준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BCI) 12년 연속 1위 등을 차지하는 등 국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물산이 올해 마수걸이 분양 사업지로 야심차게 내놓은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 재건축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최근 청약에서 평균 12.53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결과에 삼성물산 측은 입지가 좋았던 데다 인근에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점, 합리적인 분양가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의 전용 면적 122~145㎡ 1층, 7가구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알파룸’, ‘테라스’, ‘복층형’이 모두 적용됐다. ‘래미안 아뜰리에 하우스’로 불리는 이 평면은, 당초 활용하기 어려웠던 지하 피트(PIT) 공간을 1층 가구의 독립된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피트(PIT)란 건축설비 등을 설치 또는 통과하기 위한 공간으로, 일반적으로는 지하에 만들어지며 전기·통신선이나 급·배수관 등이 들어가는 설비 관리 층으로 사용된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PIT 층을 활용, 지하에 별도의 독립된 공간을 설치해 녹음실, 스튜디오, 영화감상실 또는 DIY룸 등과 같이 다양한 취미공간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내부의 연결계단을 통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지하 공간에도 별도의 주방과 욕실을 갖추고 있어 사실상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다.

▲ 래미안 아뜰리에 하우스가 적용된 특화 평면(출처=삼성물산)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에서 볼 수 있었던 서재 등의 다용도 공간이 침실을 활용한 선택형 공간에 그쳤다면, ‘래미안 아뜰리에 하우스’는 층의 분리를 통해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입주민의 용이한 출입을 위해 별도의 전용 현관을 만든 것도 또 다른 특징으로 일반적인 복층형 평면이 내부 연결계단만 있는 것과 구별된다. 이 현관은 지하 주차장과 연결돼 계단을 통해 바로 출입이 가능하며, 일부 가구는 선큰(SUNKEN) 형태의 옥외 마당으로도 출입이 가능하다. 이 같은 독립된 출입 동선으로 인해 세대분리형 평면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선큰형 옥외 마당은 서비스 면적에 포함돼 테라스 하우스의 장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옥외 마당을 텃밭이나 정원으로 꾸미거나 골프퍼팅 등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 래미안 아뜰리에 하우스 특화세대(출처=삼성물산)

삼성물산 관계자는 “일반 아파트의 알파룸과 달리 층 분리를 통해 층간 프라이버시 확보가 가능하고 소음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며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한 예술가 및 학자 등과 고급 주택 수요자들에게 적합한 구조로, 분양 가구 수 자체가 적은 만큼 희소가치도 높아 실제 청약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웨어러블 출입시스템 ‘웨어러블 원패스’

▲ 래미안 웨어러블 원패스(출처=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과 주거 시스템을 결합한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과 ‘래미안 스마트홈 앱 2.0’을 적용하며 업계로부터 주목받았다.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밴드 개념을 적용한 아파트 출입시스템이다. 시계처럼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어 기존 출입 시스템들과 달리 휴대성을 높였으며, 단지 내의 다양한 시설들과 연계돼 공동현관 자동 출입, 엘리베이터 호출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래미안 스마트홈 앱 2.0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사물인터넷 기능을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집 내부 조명·가스·보안 등의 모니터링 및 제어 기능을 강화했고 가족 간의 커뮤니티 기능을 탑재했다. 가족 일정, 가족 메시지 등 기능과 스마트 기상 알람서비스가 제공된다.

▲ 래미안 스마트홈 앱(출처=삼성물산)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들의 진화가 평면이나 수납공간 등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주택 수요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IoT 기술과 주거문화를 결합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래미안의 브랜드 차별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