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하락으로 24개국(하늘색 표시) 경제 및 금융지표 불안 [출처:한국투자증권]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0.64% 내린 1만6964.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와 나스닥 지수는 1%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부진한 무역수지 발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운 가운데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표부진에 주춤하는 모습이었으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2901.39을 기록했다.

방향성 없는 증시 속 자금 순환은 무엇을 말하나

2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40달러대까지 반등하며 원자재 하락 우려는 진정된 모습이다.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던 글로벌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중국 양회(전인대) 등의 정책적 이슈로 관심이 쏠린 사이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서 저유가를 벗어나기 위한 산유국들의 움직임 또한 유가 반등에 기여,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간 비공식적으로 50달러 유지 논의설까지 등장하면서 유가 상승에 힘을 싣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 생산시설 감소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요인까지 거론돼 향후 전망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에 자금이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ETF 중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에 약 23억1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 출처:한국투자증권

올해 초 신흥국 ETF에서는 지속적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순유입세로 전환됐으며 3월 들어서는 자금 유입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흥국 중 브라질 ETF에 2억9000만 달러가 유입되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고, 중국 및 홍콩에 약 2억8000만 달러, 멕시코에 2억4000만 달러, 한국에 1억 7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성격이 강한 상품이다. 따라서 신흥국 ETF에 자금이 몰렸다는 것은 해당 ETF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얘기다.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이 방향성을 정확히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금들의 움직에 시선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