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BMW 코리아

BMW X6는 스포츠액티비티쿠페(Sport Activity Coupe)의 시초인 모델이다. 2세대로 돌아온 뉴 X6는 차체 경량화와 상품성 개선 등을 통해 드라이빙 능력이 한껏 강화됐다. 이 중에서도 M50d는 스포츠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비교할 수 없는 존재감이다. 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는 순간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폭발적 가속 ‘상상 초월’

BMW 뉴 X6 M50d 모델을 시승했다. 국내 출시 모델은 뉴 X6 xDrive 30d와 뉴 X6 xDrive 40d, 그리고 퍼포먼스 모델인 BMW 뉴 X6 M50d 총 3종이다.

외관은 매력적이다.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X6의 ‘전매 특허’다. 큰 차체를 지녔지만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전형적인 SAC다.

▲ 출처 = BMW 코리아

이 차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09mm, 전폭 1989mm, 전고 1702mm, 축거 2933mm다.

전장이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32mm 늘었다. 헤드라이트와 전면부 그릴이 더 커졌다. 근육질 이미지가 더욱 강조됐다. 전면부의 변화는 세련미보다는 남성미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느낌이다.

후면부는 무난한 수평 라인으로 구성했다. 다른 SUV들에 비해 트렁크 라인이 더 높게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차가 더 커보이는 효과가 난다. X6와 M이라는 글자가 조합돼 숨길 수 없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전고가 높아지며 실내 공간도 여유로워졌다. 40:20:40 분할 접이식 뒷좌석을 제공한다. 기본 580L에서 최대 1525L의 짐을 적재할 수 있다.

▲ X6 M50d는 총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주행 모드 선택에 따라 계기판 화면도 바뀌게 된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M50d 모델의 3.0 엔진에는 트리플 터보차저 기술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381마력에 최대토크 75.5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다. 가속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75라는 수치의 최대 토크는 쉽게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공차중량 2185km의 거구가 가뿐히 움직인다. 고속 주행의 짜릿함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최대 속도는 250km/h에 제한돼 있다.

▲ 출처 = BMW 코리아

전고가 높아졌지만 코너에서의 탈출 능력은 한층 강화됐다.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 덕분이다.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0~100%, 100~0%로 능동적으로 조절해준다. 일부러 속도를 붙여 코너에 진입해도 쏠림 현상이 크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이 장착돼 좁은 골목길 등에서도 거구를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은 소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야생마와 같은 가속 성능과 맞물려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패들시프트를 이용할 경우 보다 빠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킥다운을 통해 엔진 회전수를 한계점까지 끌어올려도 엔진 소리가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다.

▲ 출처 = BMW 코리아

연비도 기대 이상이다. 이 차의 공인복합연비는 10.7km/L다. 도심에서 9.6km/L, 고속에서 12.4km/L의 효율을 낸다.

고속도로에서 차를 거칠게 몰아본 결과 계기판에는 11km/L 수준의 실연비가 표시됐다. 엔진 회전을 극대화할 때도 연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국도 구간에서 연비에 최적화된 정속 주행을 할 경우 15km/L의 수준까지 효율이 상승했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차다. 편의사양부터 주행성능, 디자인 등 모든 부문에서 장점을 두루 지녔다.

▲ 출처 = BMW 코리아

가격은 1억40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