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부는 항공사의 국적을 막론하고 미국 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전자담배 이용을 전면 금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동안에는 전자담배를 수하물로 부치는 것은 금지됐지만 기내로 반입해 사용하는 것은 허락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자담배 폭발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미국정부는 비행기나 전자담배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기내 전자 담배 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해왔다. 그러나 안전상의 문제가 없음에도 흡연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법안의 통과가 이뤄지지 않았다.   

새로운 규정에서는 그동안의 혼란을 없애고 전자담배는 포함해 기내 흡연을 전면 금지되고 미국 항공사가 아닌 외국 항공사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  

미국 교통장관 안토니 폭스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승객들이 전자담배의 폭발로 인해 기내 안전상의 피해를 입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를 어기는 승객은 법으로 강하게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