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기아자동차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기아차 ‘희대의 역작’ 카니발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세대를 거듭하며 상품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수식어는 더욱 화려하다. 올 뉴 카니발 출시 첫 해 ‘올해의 차’와 ‘올해의 안전한 차’ 타이틀을 휩쓴 이후 계속해서 이력이 쌓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 패밀리카’에 선정됐다. 국내 대표 중고차 회사인 SK엔카닷컴은 올 뉴 카니발을 ‘중고차 시장에서 압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매달 5000여대씩 팔려나간다. 일각에서는 ‘신차효과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대체불가한 뛰어난 상품성으로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 출처 = 기아자동차

“사랑 받는 이유 있다”

기아차 올 뉴 카니발 9인승 모델을 만나봤다.

이 차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511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축거 3060mm다. 캠핑이나 여가 활동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충분한 크기라는 평가다.

공간 활용성도 우수하다. 9인승 모델의 경우 총 4열로 좌석이 배치됐다. 마지막 4열의 경우 ‘팝업 싱킹 시트’로 활용할 수 있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적용한 기술이다. 시트를 차량 바닥으로 완전히 숨겨 적재 공간을 늘릴 수 있는 역할을 한다.

▲ 출처 = 기아자동차

이와 함께 2·3열 시트를 앞쪽으로 당기면 화물차 못지 않은 넓은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단순히 4열 시트만 숨겼을 경우 적재 공간은 546L 수준이다.

운전석 공간도 쾌적하다. 조수석과 간격이 넓어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글로버 박스 위에 작은 수납공간을 더 마련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엿보인다.

뒷좌석 문을 자동으로 열린다. 어린이나 노인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문을 여닫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분석이다. 운전석에서 뒷좌석 문을 열거나 문이 열리지 않게 임의로 잠금장치를 설정할 수도 있게 했다.

▲ 출처 = 기아자동차

센터페시아에는 8인치 크기의 LCD 모니터가 자리잡았다. 시안성이 꽤나 우수해 만족스러웠다. 곳곳에 USB 포트가 마련됐다. 2열 앞쪽에는 220V 가정용 플러그까지 자리잡았다. ‘가족을 위한 차’다웠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매끄러운 주행 감각을 뽐낸다. R 2.2 디젤 엔진을 품고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의 힘을 낸다. 9인승 모델이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11.5km/L의 공인복합연비를 나타낸다.

저회전 영역에서 순간 가속이 훌륭한 편이다. 혼잡한 도심 주행에서 그 만족도가 더 높다. 커브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 출처 = 기아자동차

서스펜션 설정의 경우 황금비율을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흔적이 엿보인다. 뒷좌석에서 지나치게 출렁이지 않으면서 운전석에서는 너무 단단하지 않은 배합을 잘 맞췄다.

실제 주행 중 계기판에 표시된 실연비는 12.5km/L 수준이었다. 도심보다는 비교적 교통체증이 덜한 국도 구간을 주로 이용한 결과다. 사람과 짐이 많았음에도 연비가 떨어지거나 힘이 딸리는 등의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 출처 = 기아자동차

‘패밀리카의 정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차다. 뛰어난 실용성과 함께 안정적인 기본기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가격은 2735만~36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