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내 나이 50세! 장년기에 접어드는 직장 근로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두말 할 필요 없이 ‘과연 내가 언제까지 현역으로 일할 수 있느냐’이다. 특히 요즘처럼 국내외 경기가 안 좋을 땐 언제 회사의 구조조정 칼날이 들어올까 노심초사하기 마련이다.

이처럼 불안해 하는 재직 근로자에게 미래 불안 없이 지속적인 현역 경력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정부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근로자 생애설계 서비스’이다.

이 근로자 생애설계 서비스가 올해부터 신청 자격 나이를 50세 이상에서 45세 이상(고용보험 가입자)으로 문턱을 낮춘다.

고용노동부는 2일 “근로자 생애설계서비스의 확대 실시에 따라 45세 이상 근로자는 산하기관인 노사발전재단의 전국 12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지원하는 해당 서비스에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년나침반 생애설계’로 불리는 이 서비스 프로그램은 기초와 심화 과정으로 구분해 각 6시간씩 총 2일 12시간 진행된다.

1일차는 참가 재직 근로자의 직업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본인의 강점 역량을 파악하고, 2일차에 자신의 역량에 맞는 경력대안 개발하기, 평생경력계획 수립하기에 역점을 둔다. 선택형인 일반 과정에서는 개인별로 건강, 재무, 여가, 대인관계 등 자신이 필요로 하는 과목을 골라 교육받을 수 있다.

▲ 장년나침반생애설계서비스 프로그램 내용. 출처=고용노동부

재직 근로자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정도 마련돼 있어, 한 기업에서 20명 이상이면 출강 서비스가 가능하며, 20명 이하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실시한다. 기업과정에는 노동조합, 기업관련 협회, 중소기업단체 등 기관도 참여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러닝(www.lifeplan.or.kr)으로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현재 선진국 기업과 삼성, 포스코 등 국내 일부 대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생애설계서비스 참여 규모는 134개사 9736명에 이르며, 자체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 4.5점(5점 만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