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부동산114, 국토교통부

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에 유입된 금액은 전체 10조8656억원으로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오피스텔 실거래가 총액은 5조2104억원으로, 지난해 분양에 나선 단지 중 계약이 끝난 단지의 분양가 총액인 5조6552억원까지 포함하면,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에 유입된 금액은 전체 10조8656억원에 달했다.

오피스텔 거래가 총액은 전년 대비 1조8042억원이 증가했으며 특히 충북, 충남, 경북 세 곳을 제외한 시·도지역에서 모두 커졌다. 이중 거래 증가금액이 가장 큰 서울에 약 1조억원이 늘어난 2조4194억원이 유입됐으며 전체 거래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43%에서 46%로 커졌다. 서울 다음으로 부산(↑3681억원), 인천(↑1996억원), 경기(↑1509억원), 제주(↑359억원), 대구(↑354억원) 순으로 거래가 총액이 직전 연도대비 늘었다.

또 지난해 기준 전국 시·군·구별 거래가 총액이 1000억원 이상을 돌파한 곳은 총 14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거래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1224건 거래, 3481억원)가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 영등포구(1405건, 3306억원), 부산 해운대구(1197건, 2988억원), 경기 분당구(1124건, 2683억원), 경기 일산동구(1373건, 2182억원) 순으로 거래가 총액이 컸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오피스텔 재고 물량이 많거나 업무지구가 집중돼 임차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거래가 총액이 증가한 원인은 단위당 분양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입주 3년차 신축 오피스텔 매매 거래비중 확대가 한 몫했다. 015년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3만2848건으로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중 입주 3년(13~15년)차 거래량은 1만200건으로 전체 거래량 중 31%를 차지했으며, 2014년 기준 입주 3년(12~14년)차 거래량은 20%를 차지한 5359건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부동산114가 지난해 분양 마감된 91개 단지(미분양 제외), 2만9404실 대상으로 산출한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시장 전체 규모는 11조7186억원(2월까지 분양 마감하지 못한 80개 단지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분양실적을 기록한 2002년 시기와 비슷한 규모다.

1%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오피스텔 시장은 올해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위기가 불거진 불안한 주식시장과 1% 대의 저금리 기조로 낮아진 정기예금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1~2억원 안팎의 소액 대안 투자가 가능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입주가 가능한 신축 오피스텔은 공사기간 동안 임대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분양보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투자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올해 신규분양은 줄어들지만 작년 공급량이 절반가량 소화되지 못해 분양시장의 자금 유입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