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SIHH 리차드 밀 부스. 출처=리차드 밀

리차드 밀은 F1이나 항공 산업에 사용되는 기술과 소재들을 시계 분야에 응용하며 남다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16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럭셔리 워치 시장에서 손꼽히는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했다. 리차드 밀의 첫 시계였던 RM 001 역시 F1 머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이 시계는 라운드, 스퀘어 형태가 아닌 양쪽 면을 부드럽게 처리한 토노 형태의 케이스를 차용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RM 001을 한 단계 발전시킨 RM 002이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시계는 처음으로 티타늄 무브먼트 베이스플레이트와 토크 인디케이터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여성용 시계인 RM 007, 스플릿 세컨즈 매커니즘과 투르비옹 기능을 갖춘 RM 008 등이 리차드 밀 컬렉션 내에서 눈 여겨봐야 할 시계로 꼽힌다. 리차드 밀은 50점이 넘는 시계를 보유한 만큼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투르비옹 칼리버부터 오토매틱 무브먼트까지 여러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리차드 밀은 2013년 컬렉션 네이밍을 개편했다. 예를 들어 RM 011 그룹 내 시계들은 모두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시계로 규정했다. 또한 RM 056 그룹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소재 케이스에 투르비옹 칼리버를 탑재한 시계들로 채웠다. 이 방식은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시계에 적용될 전망이다.

▲ 2016 SIHH를 빛낸 리차드 밀 RM 50-02. 출처=리차드 밀

범상치 않은 시계만큼이나 리차드 밀을 차는 사람 역시 비범하다. 국내에서 리차드 밀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한 유명 연예 기획사 대표가 방송에 차고 나온 이후다. 캐주얼한 차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왼손에 채워진 리차드 밀의 시계는 존재감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평소 그는 리차드 밀 시계를 애용하는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군에 입대한 아이돌 출신 가수 역시 리차드 밀의 시계를 군 행사에 차고 나와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해외 셀러브리티 가운데서도 유독 리차드 밀의 시계를 고집하는 스타가 있다. 유명 흑인 래퍼인 J는 자신의 부인만큼이나 섹시한 리차드 밀을 차고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를 누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흑인 가수 C 역시 리차드 밀 시계를 차고 종종 파파라치 컷에 찍혀 시선을 끌기도 했다. 유행에 민감한 셀러브리티 중에서도 특히 뮤지션들이 신소재와 과감한 기술 등으로 무장한 리차드 밀의 시계를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