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오른쪽)과 이란 자한파스 그룹 나데리 아테이 회장(왼쪽)이 업무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대우건설]

최근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을 향한 국내 건설업계의 구애가 뜨거운 가운데, 이중 대우건설이 이란 건설시장 재진출의 첫 신호탄을 쐈다.

2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한-이란 경제 사절단으로 참여 중인 대우건설은 지난 2월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의 민간종합건설 1위 기업인 자한파스 그룹(Jahanpars Group)과 업무협력 합의각서(HOA: Heads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1962년에 설립된 자한파스 그룹(회장 나데르 아테이)은 오일&가스, 발전, 수처리, 건축 부문에서 이란 내 건설 실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란의 민간종합건설 기업으로,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조치 이후 가장 손꼽히는 수혜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HOA 체결을 토대로 향후 이란 및 해외에서 발주되는 토목, 건축, 플랜트 등 전 건설 분야에 걸쳐 상호 협력하며 공동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란은 국내 건설업계의 전체 국가별 수주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 1975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이란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국내 건설업계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91건(12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최근 경제 제재 해제 조치 이후 이란 내 오일&가스, 발전, 정유, 수처리 등 다양한 건설 분야에서의 입찰이 예상되고 있어 저유가 장기화로 축소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란 건설시장은 철도나 항만과 같은 인프라 공사의 경우 최소 51%의 현지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오일&가스, 정유 분야에서도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입찰과 리스크 관리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또한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자한파스 그룹은 2000년대 초반 대우건설과 이란에서 발주된 플랜트 공사에서 공동입찰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회사로, 경제 제재 기간에도 이 회사와의 영업 네트워크를 꾸준히 유지해 이번 HOA를 체결하게 됐다”며, “향후 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향후 수익성 높은 공사에서 입찰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